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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안찬수 시인의 `마고할미, 문경에서`를 읽다

요즘 자주 시를 접하게 된다. 아무래도 주변에 좋은 시인들이 몇 분 계시고, 또 시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시어처럼 깨어 있으면서도 날카롭기도 하면서도 따스하면서도 진정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온통 마음과 몸을 던지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인가... 시를 읽고, 시를 듣고, 시를 만나고 있다.

그런데,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안찬수 처장이 시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 시인의 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이 어리석음이여.. 만나면 종종 '등단' 시인인 안 처장에 대해서 '비등단 시인'이라고 스스로를 말하면서도, 안 시인의 시를 이제사 접하다니.. 안 처장 블로그에 갔다가 '세종신문-여주포커스'에 실린 "마고할미, 문경에서"라는 작품을 읽었다. 책사회 간사들과 문경을 함께 걸었을 때 썼던 시라고 한다. 2009년 6월 경에 이 시를 소개한 홍일선 시인은 아마도 지금 우리나라 국토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무자비하고 불필요한외과수술을 보면서, 시인의 마음으로, 이 땅의 아픔을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이 시를 고르지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마음으로 입으로 시를 읽는다.

시인은 자신의 시를 보고 시를 쓴 때가 이태전인가 가물하다면서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정말 빠르게 변하는 것은 세상 뿐 아니라 사람이 아닐까? 어느 회사 광고처럼 빠르게 조금 더 가지려는 욕심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 때문에 이 땅도, 이 땅 위에 머문 세월도 그렇게 빠르게, 어쩌면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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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 문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