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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선을 넘는 사서들이 새로운 도서관 시대를 연다' [저널 <도서관> 2020년호에 글을 쓰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도서관> 2020년 최신호 발행! 이 저널은 1946년 「館報」 로 창간했는데 나중에 ‘국립도서관보’로 표제를 변경했고, 1966년 1월부터는 ‘도서관’으로 표제를 변경해서 발행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관보의 성격을 넘어 본격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문가 논고를 중심으로 하는 학술지 성격으로 변모해서 연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1998년부터 저널 원문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2020년 <도서관>지 표지는 이렇다...

이번호는 기획주제가 '호모 루덴스 X 도서관'이다. 새로운 시대 도서관을 상상하고 실현해 가는 다양한 생각과 시도들에 관한 좋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들어가기 전에'에서 기획 의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번 <도서관> 목차다. 총론에서부터 공간과 콘텐츠 서비스 관련한 글들은 알차고 배울 것이 참 많다.. 문제는 소통 파트에 실린 내 글이 아닐까 싶다...

 

나는 '선을 넘는 사서들이 새로운 도서관 시대를 연다'라는 제목으로... 도서관 사람들이 이제는 유목민이 되어 도서관을 들고, 도서관이 되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글을 이렇게 끝맺었다.. 나머지는 직접 <도서관> 2020년 저널을 전부 내려받아 읽어봐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사서는 도서관 안에서는 도서관 서비스를 기반으로, 바깥에서 는 개개인과 공동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정보전문가로서 참여하고 행동하는 도서관 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정보’ 와 ‘도서관’의 공공성 확보와 시민의 인간적 삶에 필요한 제반 정보 제공 활동,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가짜 뉴스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우고 다른 다양한 현장으로 충분히 들어가서 남과 모 두를 위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부단히 개 혁하고 도전해야 한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기존의 모든 체계를 뒤흔드는 변혁의 시대.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 전염병 대유행의 시대. 그 속에서 불평등이 심화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 평생 학습하면서 스스로를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공공과 민간의 영역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찾아야 하는 시대. 우리 스스로도 어렵지 않겠으나, 그럼에도 그 위기의 순간, 위험을 기회로 만 들 수 있는 창의적인 사서,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사서,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사서의 시대를 꿈꾼다. 새로운 사서의 시대로 나아가는 길은 도 서관 안은 물론 바깥에도 존재한다. 도서관을 둘러싼 이런저런 선들을 넘 어 세상과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 도서관이 되어 누구에게라도 필요 한 전문가, 직업인이 되는 사서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오늘도 사서들 은 용기를 내 선을 넘어 세상과 시민들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활동이 아니 라 행동을 통해 도서관과 사회, 세상을 바꾸는 사서들이 시민들과 함께 뚜 벅뚜벅 걸어가며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상상을 해본다. 곧 본격적으로 사서의 시대, 도서관의 시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 

처음에는 '본캐'와 '부캐'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본래 직업'과 '부차적인 직업'으로 수정해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 혹시 본캐와 부캐라고 써 있다면 글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 생각?이 들까? 


이번 호 맨 끝에는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님과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장덕현 교수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도서관의 기능 및 역할'이라는 주제의 좌담 내용이 실렸는데요... 이 내용에 대한 실제 좌담 영상도 공개되어 있네요. 직접 서 관장님 육성으로 듣는 도서관의 미래는 어떤지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서관 394호, 기획대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도서관의 기능 및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