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책 이야기

[헌책방] 이상한나라의헌책방

[헌책방]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날 따스하다. 이젠 봄인가 보다, 언제 이렇게 곁에 와 있지?

미세먼지 등이 많아서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은평구에 있는 헌책방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을 찾아가는 길은 기분 괜찮다.

불광천에도 봄 기운 가득하고..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대부분은 새롭고, 낯설다.

지도를 보면서 어렵지 않게 책방을 찾았다.

3시를 막 지난 시간에 도착..

마침, 문이 열렸다. (3시부터 문을 연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헌책방이지만 단순히 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책과 어우러진 다양성이 충만한 공간.

무엇보다도 레고라든가 등등.. 

역시 헌책방이 존재하고 존립함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이 아닐까 한다.

그 책방만이 가진 그 어떤 독특함과 전문적이면서도 흥미와 재미가 있는 그런 색깔이 필요하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그런 것을 두루 갖춘 곳이다.

동네서점이나 헌책방이 자꾸 사라진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 시대에

과연 도서관이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론 헌책방 각자 자기의 뜻과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그래서 사회가 함께 뭔가를 해야 한다면,

그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가지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찾아 읽는 

진지한, 때로는 대범한 독자를 더욱 확장시키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건 어떤 조건이 생기기 전에, 책을 찾아 나서는 자발성과 선도적 역할 실천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생각...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책방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는 것도 참 좋다.


윤성근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라도 싹이 되어 잘 자라나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찾아 해야겠지.

언제 서울도서관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전시회를 조직해 보면 좋겠다. 


지난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내 몸 어디에선가 살아 있다.

가끔, 조용히 옛 것들 속에서 조용히 침묵하면서

내 몸 어딘가에서 여전히 새로운 삶을 꿈꾸는 

씨앗 하나 숨쉬고 있으리라...


*  이상한나라의헌책방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주인자 윤성근 님 페이스북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은평구 응암동 89-2 건물 지하1층에 있다.










* 건물 앞에 아무런 안내판이 없어도 사람들이 찾아온다.

  건물 앞에 안내판을 세우려고 하니 허가와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런 것 없이도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