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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

[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


강남역 근처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가는 길에 

시간이 좀 있어서 마침 길가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에 들렸다.

매번 바삐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오전인데도 서점 안에는 책을 사거나 팔려는 10여분이 있었다.

강남임에도 작지 않은 규모에 내부 배치나 디자인도 괜찮다.

공간이 사람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도서관들도 좀 더 열린 공간,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분류라든가 안내 방식 등등에 있어서도 생각을 새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들어서는 입구에 써 있는 '오늘 들어온 책 2984권'...

도서관에 들어서는 시민들은 무엇을 먼저 보게 될까?

그것이 과연 시민에게 흥미나 매력을 주는가? 아니면 도전적인가?..

드러난 현상과 솔직하게 대면하고 담대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할텐데...

지금 책을 사이에 두고 도서관과 서점, 서점과 중고서점 사이는 어떤가...

안녕한가?





방금 고객이 팔고간 책 코너에 낯익은 책이 보인다.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다.

누군가 이 책을 사서 읽고 

도서관에서 미래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



내부 공간은 시원하다.. 검은색 서가와 책의 다양한 색이 잘 어울린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미 사라진 책을 읽는다는 것'

그건 어떤 것이지? 그리고 그 의미는? 느낌은?...



중고 기기도 판매하네...



이 긴 서가 사이 공간이 주는 어떤 설레임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걸아가면서

책을 만나는  것이 참으로 즐거울 것이라는 느낌까지...

이 기다란 공간감은 좋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가 많이 꽂혀있다..

예전에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었지?

여기에 이렇게 여러권 꽂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책은 답이 없다..



라이트 노벨이라.. 로맨스 소설을 매입 개시했다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참 생각 많이 하게 하는 분야다..

도서관에 라이트 노벨이 있어야 하는가 아닌가...

서점은 있네.. 찾는 사람이 있을테니까..



'좋은 부모'라는 서가 이름이... 음...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들일텐데..

읽기에 관한 책이 많다.

역시 우선 책을 잘 읽어야 좋은 부모가 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ㅎㅎ



전문도서 서가에 도서관 관련 책들도 몇 권 눈에 띈다.

다행히^^ 나는 다 가지고 있는(뭐 다 읽었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다.

<위대한 도서관 사상가들> <정보자료분류론> <최신 문헌정보학의 이해>...



서가 양 벽면도 잘 이용하고 있다.




같은 책, 다른 가격...

손이 가는 책이 없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둘러볼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책 한 권은 구입했다.

그리고 나오는 길...

계단 위로 뜨겁게도 화사한 햇살 가득 쏟아진다..

뭐지? 

이 계단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