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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김윤식 서문집>

<김윤식 서문집>



택배 하나를 받았다.

책 한 권이 들어있다.

김윤식 교수의 <김윤식 서문집>

2001년 5월에 '사회평론'이 펴낸 책.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100권이 넘는 책을 펴낸 문학평론가다.

이 책은 김윤식 교수가 펴낸 책들 서문을 모은 것이다.

각기 다른 내용의 책들 서문이 모이니까

또 다른 책이 되었다.

나는 몇 년 전 친구인 이권우 도서평론가가 쓴 글에서 이 책 존재를 알았다.

우선 서문만을 모아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그러나 이미 그 때에는 이 책을 구할 곳이 없었다.

어디든 절판이고, 심지어 헌책방에서도 구하지 못했다.

헌책방 갈 때마다 이 책이 있는지 물었지만,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자주 인터넷을 이용해 검색했지만 역시 찾지 못했다.

그렇게 차츰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교보문고 중고책 사이트에서 우연히 검색을 했더니..

딱 있다.

1권,

바로 주문.

정가는 15,000원.

내가 산 가격은 20,000원.

그래도 이 책을 구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이 책을 손으로 만지면서.. 몇 년 찾아다니다가 이제사 나타났냐고 한 마디 했다.

책에서 시간을 품은 종이냄새가 난다.

천천히, 오래오래.. 내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끔씩 펼쳐 서문 하나씩 읽는 재미를 누려야지^^

헌책방이 참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기분 참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