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리청소년공부방 하루밥집에 다녀오다..
오늘, 관악구 난곡동에 있는 우리자리청소년공부방 하루밥집에 다녀왔다.
1992년에 처음 만들어 진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난곡지역 청소년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곳..
나도 예전에 이 동네에 살고 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관계가 있었고,
또 오랜만에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오후, 참 오랜만에 옛 살던 동네 찾아가는 기분 내면서 갔다.
우선 난곡동 주민자치센터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 책사랑도서관은 구경을 못했다.
음...
돌아서 나오는 길에 우연히 지나온 골목길은 색달랐다.
낮은 벽을 여러 색을 칠해서 밝게 꾸미고,
곳곳에 재미있는 그림도 그려 두었다.
무엇보다도 전봇대에 줄자를 그려 둔 것은 신선했다.. 살짝 키를 재 봤다^^
이런 느닷없는 자극.. 즐겁다.
빌라인가 다세대주택을 짓고 있는 모습..
그 앞에 선 감나무에 걸린 감 몇 개와
전봇대 가득 걸린 전기줄...
골목길 일상 모습 같기도 하고..
한여름 잘 썼을 죽부인이 겨울엔 길에 나와 이네..
사유지라는 표식이 새삼스럽다..
남강중고등학교 앞에 있는 난곡동공영주차장.
벽에 걸린 그림자가 절묘하다..
우리자리청소년공부방 앞 골목 전봇대에 걸린 하루밥차 안내판.
잘 그렸다^^
우리자리공부방이
난곡예술창작소 달달한동네와 같이 있나?
테이블 위에 놓인 주문서 뒷면을 보니..
작은도서관 소개가 적힌 종이였네..
어떤 자료지? ㅎㅎ
반해살이 글을 모은 책자를 하나 줘서 가져왔다.
동네 도서관에 이런 자료들이 다 모여질까?
공부방 2층에는 도서실이 있었는데 이걸 북카페로 바꾸었다고 한다.
도서실과 북카페 차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청소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 공간을 찾고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기 위한 뜻이라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변화할 수 있어야겠지요..
책장 사이에 있는 에어콘에 붙어있는게... 자세히 보니 한국십진분류표를 적어 둔거네요..
여기에도 그런 구분이 쓰이는 게...
분류 잘 하는 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는 합니다만.. ㅎㅎ
겨울이라 쓰이지 않는 선풍기..
유리창에 붙은 '조심' 글이 재미있네요..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화장실 안에 있는 휴지통에 쓰인 글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미안합니다...
이런 말이 필요할 때 용기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이 공간이
우리 동네 집같이 포근한 곳(우.동.집)이기를..
오래오래 그런 곳으로 남아
여기서 자신있게 성장하고..
다시 찾아와 또 이곳에서 성장하는 후배들을 돕고 함께 하는
그런 멋진 순환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잘 먹고 친구도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다..
* 우리자리청소년공부방 위치 (관악구 난곡로34길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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