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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부산시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

부산시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


올해로 4번째 축제라고 한다.

이번에는 광복동에서 축제를 펼쳤다.

아침에 비가 올 때는 걱정이 되더니

오후엔 비가 그치고 오히려 날씨가 좋았다.

사람들이 붐비는 광복동 거리 위에 펼쳐진 축제마당은 

활기로 가득했다.

참여한 도서관들은 다시금 시민들과 행복하게 만났다.

다들 즐거움이 넘치니 보는 사람도 함께 즐겁다!

이번 축제 슬로건은 "내 인생의 책을 선물합니다"이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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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차를 타고 부산을 찾았다.

대구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음.. 걱정이다.

부산에 내리니 비가 제법 굵다.

그래도 보수동을 찾았다.

아직 책방 대부분은 문을 열지 않았다.

커피 마시면서 기다렸다가 다시 찾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책방 순례가 쉽지 않았다.

우리책방에서 열리고 있는 한길사 김언호 사장님 사진전은

헌책 서가 사이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잘 어울린다.

사실 뭐 특별한 책을 찾는 것은 아니었으니,

헌 책들 사이를 거니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오전 내내 내리는 비로 책방 다니는 것은 대체로 포기하고..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에 있는 북카페에서 쉬면서 책도 보고

잡지 전시 등도 보고..

대부분 책방들이 문을 열었고, 사람들도 가끔은 오갔지만,

역시 책과 비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ㅎㅎ



















보수동 책방거리 앞에 있는 시장들을 지나

자갈치 시장으로 가서 바다도 보고 

사람들 북적거림에 섞여 걸어도 보고..

그러다가 남포동 중앙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다.

이 식당은 대구탕 잘 하는 곳인데

돌아가신 정기용 선생께서 알려주신 곳이다..

그 분 생각이 하면서 길게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비가 그치고,

광복동 행사장에 가서 둘러보고 즐겼다.

부산시 도서관들이 다 참여한 것 같다..

몇 분 관장님들과 사서/직원 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수 십 년 전 책 관련 온라인 활동을 같이 한 분과 만난 우연과 기쁨도 나누고..

개막식에서 소개를 해 주셔서 

서울도서관을 부산 시민들께 알리는 영광도 누렸다.

멋진 하늘 아래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책과 도서관, 독서 활동을 널리 알리는 축제 마당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먼 길을 다녀왔지만, 행복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