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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헌책방] 문화서점

[헌책방] 문화서점


9월 1일부터 서울도서관이 서울시 소재 100여 곳 헌책방 정보를

지도 서비스에 얹어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름이 '헌책방에서 보물찾기'다.

TBS와 전화 인터뷰 할 때 MC 한 분이 보물찾기라는 이름에 대해서 

정말 헌책방에 보물이 있는지 물었다.

헌책방에는 보물을 볼 줄 아는 사람에게 보이는 보물같은 책들이 있다.

그 보다 더 한 보물은 물론 책방 주인,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책에 대해서 알려주고, 길을 안내해 주는 주인..

그게 헌책방과 동네서점이 가진 최고의 강점이고 보물일 것이다.

각설하고..

헌책방 정보 서비스에 언론 등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는 아날로그 책과 오래된 책들이 가득한 책방에서

뭔가 우리가 놓치고 싶지 않은 어떤 삶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앞으로 정보도 더 풍부하게 모아 제공하고,

더 많은 책방, 동네책방까지도 더해서 지도와 정보 제공 서비스를 한다면

아무래도 시민들이 책이나 책방을 가까이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 각설하고..

오늘 시 일로 성북구 길음동 쪽에 갈 일이 있었다.

일을 마치고, 이 서비스를 기억하고, 핸드폰을 꺼내서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다.

근처에 헌책방 한 곳이 있다, "문화서점"

지도를 확인하면서 어렵지 않게 서점을 찾았다...하면 좋았을 텐데..

큰 도로 앞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근처에서 찾다가 전화를 했는데,

ㅎㅎ 바로 등 뒤에 서점을 두고는 전화를 했으니.. ㅎㅎ


문화서점은 크지 않은 헌책방이다.

책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여러 권 눈에 띈다.

그래서 여러 권 샀다.

주인께는 서울도서관 헌책방 정보서비스를 소개해 드렸다.

정말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











오늘 문화서점에서 산 책은 모두 9권.

<한국고출판문화사료전시목록>은 내가 사서니까 가지고 있어야 할 책이고

<근역인수>는 국회도서관에서 펴낸 책인데, 나름 귀한 책이고

<인보>는 재미있는 책이라서

<조선문화사서설>은 모리스 꾸랑 책 번역본인데, 역시 사서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책

<나의 시 나의 시론>은 책 안에 누군가의 서명이 있어서^^



* 나의 시 나의 시론 표제지 앞장에 쓰여져 있는 서명..



* <조선문화사서설> 뒤 판권지 면에 판매한 서점 도장이 찍혀 있네요. 

그리고 뒷면에는 보일 듯 말 듯 번역자 도장이 찍혀 있는데.. 왜?



* (사)전국인판업연합회가 펴낸 <인보>에는 여러 도장 뿐 아니라

회장지침과 협정가격표, 고객안내문도 함께 들어있다. 




<서울문교연보 4291>은 예전 소장처(서울숭덕국민학교) 장서인이 있고, 또 도서관 이야기도 있어서

<개성>은 소장했던 누군가의 간절함이 붙어 있어서(신문과 글 복사물 여럿)

<가천박물관 소장 국보.보물전>은 내용이 볼 만해서

<엄마의 말뚝>은 박완서 선생 1주기를 맞아 펴낸 책이라서 볼 만 하다.



* 서울문교연보에 찍힌 도서관 장서인

  그리고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 




* 개성에 대한 신문스크랩과 글 복사본이 책 앞 뒤 표지 뒤에 꼼꼼하게 붙어 있다. 그리움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