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저자는 11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삶터도 부산으로 옮긴 후
3년 여, 1000일 동안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책만 읽어, 1만여권을 읽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쓰기가 터져나와
1년 6개월 동안 33권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이 도서관에서 만난 기적을 말해주고 있다.
우선 성공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충실한 바탕을 다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도서관에 열심히 다닌다고 해서,
책을 읽는다고 해도 대부분은 소위 성공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그건 책 읽기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고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책을 읽는 것을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기 때문에
참 가치와 가능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의한다.
문제는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도서관으로서도 이 책 저자와 같은 저자를 만나
기적을 만나게 해 주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당장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박한 사람들로 도서관은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아주 작은 기적이라도 만나게 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이 또 하나의 성공담으로만 읽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개인의 일상을 넘어
도서관이라고 하는 공공의 문제를 생각하는
작은 단초라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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