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윤 사진전 "신라를 찾아서" (사진위주 류가헌, -7/21)
장마가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맑은 구름이 하늘 가득하다.
무더위도 당당히 머리를 들여밀고..
그런 중에도 가야 할 곳은 가야지, 하고 집을 나섰다.
우선 통인동 사진위주 류가헌을 찾았다.
내일까지라서 오늘 꼭 가기로 마음먹고 찾았다.
오세윤 사진전 "신라를 찾아서"가 열리고 있다.
경주의 당당한, 그러나 참으로 포근하고 따스한 풍경과
신라 천년 역사를 오늘로 불러오는 조심스러운 발굴 현장 모습..
사진 한 장 한 장은 오롯이 신라를 그대로 담고 있다..
달리 뭐라 말 할 수 있겠는가..
황남대총 사진 앞에서.. 내 시간도 그냥 훌쩍 천년 전으로 날아가 버린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류가헌은 크지 않은 한옥을
사진전문 전시장으로 만든 곳인데,
딱 제대로다.
그 집을 찾아가는 동안 만나는
다양한 통의동 모습, 골목도 덤으로 최고다.
그렇게 찾아간 한옥 전시장에서 만나는 천년 신라 모습은,
그대로 현재다.
경주는 나도 참 좋아하는 곳이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발 붙이고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 수학여행으로 가 본 이래로,
경주는 광대한 공간으로 내게 남아있다.
가고 또 가서, 보고 또 봐도, 늘 새롭고, 늘 느낌이 줄어들지 않는다.
어쩌지..
사진전을 보고 나니..
황룡사터에서 지는 저녁 해를 보고 싶다 ㅠㅠ
마침 오세윤 선생께서 전시장에 계셨다.
사진집을 한 권 사서 사인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해 주신다.
언제든 경주 놀러오라고 하신다.
언제고 가면 만나지 못해도, 그곳에 오 선생이 계신다는 생각에
경주가 더 편안할 것 같다^^
참, 내가 경주를 좋아하게 된 건
토우에 담긴 신라 사람들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토우 사진이 있어
웃으며 보고 또 봤다.
허허... 참... 요즘도 이런 건강한 유머와 해학이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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