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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도시 풍경...

도시 풍경...


여전히 햇살 뜨거운 주말...

도시를 다니면서 여러 풍경들을 만난다..

다양한 풍경 속에서

나라는 한 도시민은 어떤 무게로

그 풍경에 더해지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대부분은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같이 있으면서도 같이 있지 않는 상태..

그게 도시민이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서울 중심으로 들어가는 길에 늘 만나는 숭례문

불탔다가 다시 태어난 숭례문에는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숭례문은 문일까?

문을 들어왔다가 막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

문은 문인데 문이 아닌 건물 같이 되어버린 것일까..

하긴 이젠 문이 될 필요가 없으니, 뭐 상관없겠다..

그나저나 새로 태어난 이후 지금껏 못 가 봤네..



을지로 청계천변에서 만난 한 건물..

뭔가 다르다..

오래된 건물이 주는 낯섬이라고 할까..

그래도 이것이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도시를 어슬렁 거리는 사람들에게

낯섬은 오히려 편안함일테니까..


큰 빌딩은 하늘까지 닿아 있는 것일까..

올려다보면 아득하다.

구름이 건물 꼭대기에서 쉬어가는 것 같다. 



길가에 서 있는 장벽.

베를린 장벽이 철거된 것이 1989년이었지..

그것 가운데 한 조각이 서울에 와 서 있다.

보이는 장벽은 사라졌는데..

보이지 않는 장벽은 여전히 서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은 더 위험하다..




건물 안에 또 건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