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자리잡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는 '맨발동무도서관' 소식지 20호다. 이 도서관은 지난 해 미래포럼 만분클럽과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의 지원과 함께 지역주민드르이 다양한 참여와 기여로 이전을 해, 현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면서 당초 '어린이도서관 맨발동무'라는 이름을 '맨발동무도서관'으로 바꾸고 사립공공도서관이자 마을도서관으로 거듭났다.2009년 하반기부터 자료관리 프로그램도 교체하고 자료분류도 약식으로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십진분류법(KDC)로 바꾸어 다시 정리했다고 한다. 특히 이전을 계기로 자료를 집중적으로 구입해서 도서관의 면모를 쇄신했다. 이런 과정에서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동아리인 '도자기(도서관 자율봉사대 기적 만들기)'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반가운 이야기다.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도서관과 도서관 문화.. 공공영역에서 해야 할 일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현실은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그 자체로 시민 스스로의 주체성 확립과 민주주의 사회 만들기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맨발동무도서관이 이전과 확장을 계기로 지역공동체의 중심으로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맨발동무도서관의 지난 6년 동안의 이야기를 책으로 바라본 "있잖아, 여긴 맨발동무야"와 도서관 이전의 전과정을 기록한 "126 친구들의 보따리 이사"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부산MBC의 'TV 시민세상'이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서 2010년 10월 29일과 12월 3일 각각 방송되었다. 맨발동무도서관 소식지에 따르면 이 중 "126 친구들의 보따리 이사"는 연말에 부산MBC 사장상과 전파진흥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축하한다. 이런 영상을 통해서 도서관의 가치와 가능성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있잖아, 여긴 맨발동무야" 보러가기 (15분 46초-20분 42초)
*"126 친구들의 보따리 이사" 보러가기 (8분 40초-21분)
부산MBC의 'TV 시민세상'에서는 2010년 6월 28일에는 반송동에 자리잡고 있는 '느티나무도서관' 이야기도 방송한 바 있다. 이 도서관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온 도서관으로 지역의 중심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 "느티나무도서관 이야기" 보러가기 (27분 43초-35분 5초)
* 이 사진은 맨발동무도서관 소식지와 봉투를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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