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서도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사회 전반에서 서로 돕는 형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도서관 부분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전문도서관들이 모여 만든 협의체인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가 멘토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이런 멘토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한 편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 마음이 아프다. 협의회 누리집에서 밝히고 있는 1인사서 및 비정규직원 증가로 인해 도서관 사서들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천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조직의 와해 및 혼합으로 체계적인 전문도서관 발전계획이 미흡한 때문, 그래서 앞으로 10-15년 이후에는 전문도서관 인력의 세대교체 또는 단절이 예상되고 있어이를 극복하기 위해이같은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사서에 의한 전문적인 지식정보서비스가 핵심인 전문도서관에서조차 전문사서를 채용하지 않는 이 현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죽하면 전문도서관과 전문사서들끼리 어쩔 수 없이 전체를 위해 함께 현실을 이겨내고 좀 더 나은 앞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이와 같은 멘토링 서비스를 기획하고 추진하게 된 것일까를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깝다. 물론 어려운 현실을 그냥 두고 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서로 돕고 함께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협의체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또 정말 잘 되어서 전문도서관과 전문사서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고 그래서 전문사서를 기반으로 한 도서관 서비스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그럴 것이라 믿는다.
한편으로 1인사서에 의한 도서관 운영이 일반화 된 곳은 전문도서관 이외에도 학교도서관이 있다. 과연 학교도서관 분야도 전문도서관 분야와 상황이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데, 그렇다면 학교도서관 분야에서도 이같이 멘토링 서비스가 필요한 것일까? 필요하다면 할 수 있을까? 또 이런 멘토링 서비스와 최근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서 하는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컨설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아래 그림은 협의회 누리집에 있는 서비스 안내를 그대로 가져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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