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서 수많은 정보와 자료 속에서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능력, 즉 정보검색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도서관 등 정보를 주로 다루는 기관에서나 고민하고 개발하던 검색기술이 이제는 상업적 영역에서도 아주 중요한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어떤 유형의 검색기술이라도 제대로 결과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전혀 엉뚱한 결과를 보여준다. 나도 모 검색포털에서 '도서관'을 키워드로 입력해 두고 자동검색을 통해 빠르게 도서관과 관련한 언론기사를 입수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재미있는 검색결과가 올라와 있었다. 맨 위에 보니 '독도, 해군도서관활지역에 포함될 듯'이라는 기사다. 내용은 최근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가 해군 책임도서에서 제외되어 있는데(대통령령 제28호 통합방위지침 단서조항),이를 개정해서 이들을 모두 해군이 책임지는 도서 지역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방 관련 기사가 어떻게 '도서관' 관련 기사로 검색되었을까? 그건 '도서관할지역'에 포함되어 있는 '도서관'을 도서관으로 인식한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일은 사실 비일비재하다. 문제는 이런 경우를 어떻게 최대한 줄이느냐 하는 것인데, 그래서 요즘 시맨틱 웹이나 시맨틱 검색기법이 개발되고 있기는 한데.. 아직도 우리 일상에서는 이런 오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우연한 발견.. 아, 우리나라가 아직도 제주도나 울릉도, 독도를 해군이 아닌 경찰이 관할하고 있구나 하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는 그런 우연함을 즐기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너무 완벽한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작은 오류나 공백을 즐기는 것도나름 괜찮은 생활태도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검색은 어렵다, 검색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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