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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2008 공공디자인엑스포를 구경하다.

코엑스 3층 전시장 앞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오늘은 코엑스에서 여러 가지 전시회나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은데, 갈 곳을 찾아 다니는 걸음이 분주하다. 나도 기록관리엑스포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공공디자인엑스포를 찾았다. 입구 앞에서 3천원을 내고 입장권을 산 다음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다. 요즘은 등록이 간단하고, 또 이름표에 칩이 들어 있어서 전시장 각 부스를 방문해서 기계에 대기만 하면 들러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아무튼 3천원의 입장료를 냈다. 전시장은 널직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해서 만든 부분과 기업들 부스들, 그리고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 부스가 각자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온 사람들과 대화하고, 또 분주한 발걸음을 물끄러미, 아니면 아쉽게 바라보고..나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거의 달려가듯이, 주마간산 격으로 여러 부스를 둘러보았다. 그러면서 내가 담당하고 있는 우리 도서관대회 전시회와 비교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달랐다.. 그건 부스가 가진 내용성과 함께 표현하는 방식이 독창적이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하긴 사람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하는 것이 디자인이니 도서관 부문과 같을 수는 없겠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도서관 그 자체도 공공디자인의 대상이기 때문에, 오늘 이 전시회에 나온 여러 가지 기술과 이념 등도 도서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도서관 부문도 공공디자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도서관 활동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고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서관도 아름다워야 한다, 디자인 관점에서 기능적이면서 효과적이고, 그러면서도 창조적 관점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디자인이라는 것에 눈뜨고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반갑고 고맙다. 이번 엑스포에 겨우 몇 개의 지방자치단체만이 참여했지만,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 살든 아름다운 마을에서 편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확인하지만, 도서관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일일이 사진에 설명을 달지 않았다. 사진을 보고 상상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어줍지 않은 이유를 들어 위안을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