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30) 다들 '폭등'한 주가와 '폭락'한 환율 이야기를 전하는 중에 우리 근대 역사 속에서 불리기를 금지당한 노래들을 모아 연주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금지곡'... 타인에 의해 우리의 노래까지도 불릴 수 없었던 시대를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시절을 추억한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우리에게 그런 어처구니 없는 강압적 시절이 있었고,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과거이다. 지금은 그 노래들이 한 때 부를 수도 없었던 금지곡 이었다는 것조차 잊혀졌지만, 이제는 부를 수 있다 하더라도, 글쎄 그 암울했던 시대 한 복판에서 용기를 내서 불렀던 그 순간을 되살리지는 못하겠지.. 기억이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1980년 5월인가 학교에서 서울역까지 나갔다가 거기서 돌아가자고 해서 다시 걸어서 학교까지 돌아왔을 때,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아침이슬이 어둠 속에서 우리의 길을 밝혀 주었다. 그 노래를 부르면 우리는 1980년 그 피빛 시대를 돌파하고자 했었는데.. (그날 밤에 학교에 들어서자 들려온 노래가 아침이슬이 아니었다고 해도, 나에게는 그 노래는 지금도 아침이슬이다).. 10월 31일.. 이미 다른 일정이 있어 가 보지는 못한다.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우리 자신까지 합세해 만들어 낸, 또는 만들어 가고 있는 암담한 경제위기의 시발점에서 '금지곡'을 다시 찾아낸 것은 어떤 의미에서일까? 우리가 금지곡을 부르면서 금지당한 경계를 몸으로 넘어섰었던 그 인간에 대한 예의와 함께 해야 한다는양심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꿈, 그리고 양심과 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용기를 다시 살려낼 수 있으면 좋겠다..
* 아래 정보는 공연정보를 제공하는 otr공연포탈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임.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 정기연주회 2008‘ 금지곡콘서트 : 부르지 못한 노래들 공연개요 주최 :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사)한국음악협회,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 협찬 : T&C Electronics, Naschenka ㈜ 행복을 굽는 사람들 티켓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031-702-9610 공연소개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문화예술계를 돌아보며 갖가지 해프닝과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민요, 신민요,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금지곡을 선별하여 국악과 스트링, 밴드가 함께하는“한양합주편성”으로 편곡하여 연주 및 해설함으로써 당시 시대상을 조명하며 그 시절 추억과 감성에 접어드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Program 애국가 /아리랑/ 민요연곡 /아침이슬 /고래사냥&미인 /목포의눈물/ 거짓말이야&그건너 / 하우스어브라이징썬/ 딜라일라 /이매진 /상록수 지휘: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KBS 국악대상 작곡상 수상, /대한민극 작곡상 수상 現)중앙대학교 국악대학 대우교수/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협연 * 민요연곡 - 늴리리야, 사설난봉가 外 (재담 전주대사습 장원/추계예술대학원 석사 /강원민요연구원 원주지부장 * 오보에 - 상록수 外 중앙대학교 졸업./독일 자브뤼켄음대 졸업/카메라타안티콰 서울수석./중앙대, 계원예고 출강 | |
'문화를 즐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 공공디자인엑스포를 구경하다. (1) | 2008.11.01 |
---|---|
예술경영전문가들이 말하는 `오늘의 예술 - 현황과 전망` 설문조사 결과 : <예술경영> (0) | 2008.10.31 |
`Humble Masterpieces 디자인, 일상의 경이` 전시회 소식 (0) | 2008.10.30 |
제30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 (-10월 31일) (0) | 2008.10.30 |
공공디자인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0) | 200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