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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생각을 담아

가을날, 김해시를 찾다

11월 6일, 김해시와 함께 하고 있는 '도서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김해시 도서관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이 김해시 장유도서관에서 있었다. 나는 그 연구를 함께 하는 연구자로 참여했다. 한달만에 다시 김해시를 찾았다. 가는 차편을 고민하다가 오늘도 다시 비행기를 타고 갔다. 오늘 날씨가 흐렸고, 하늘엔 뭉개구름이 가득했다. 아침 햇살이 비행기 날개를 강하게 튀어오른다. 비행기 문을 열고 뛰어 내리면 저 구름이 포근할까? 비록 출장이지만, 마음은 그냥 호젓하게 바람에 실어 보내보면 좋겠다...



김해공항, 그게 부산공항인지는 모르겠고, 공항에서 김해시 장유면에 있는 장유도서관(크게는 장유문화센터라고 간판이 걸려 있다. 물론 도서관이라는 간판도 있기는 하지..)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미 수확시기를 넘긴 들판은 남은 가을빛으로 쓸쓸하다. 이제 도시로 밀려 들어간 들판은 아스팔트와 시멘트 길로 갈기갈기 나뉘고 있었다. 그 길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손길을이어주면 좋겠다.

땅과 사람을 나눈 길을 달리니 기분이 상쾌했다. 그래서 핸드폰 사진으로 연속촬영을 해 보았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사진에 담겼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지만 같은 길을 달리는 차가 비었던 풍경을 채우며 내 눈에 들어온다. 곧 다시 나뉜 길을 따라 서로 또 다른 길을 달려갔지만, 가끔은 이름도, 목적도 모르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 잠시 위안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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