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베란다에 나가 보니, 뭔가 바람이 달랐다. 뭘까? 가만히 둘러보니 은설이 거북이 등에 올라타 있었다. 그제 아내가 은설을 새로 단장해 준 것이다. 꽃은 여전하다. 은은하게 향기도 난다고 한다. 난을 옮겨 심은 거북이는 일전에 제주도에 갔다가 거기서 사 온 것이다. 그 때에는 은설이 없었던 때인데.. 아마도 오늘과 같은 날을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딱 맞는다. 서로가 감응하는 그 어떤 순간이 있는 것 같다. 꽃이야 자기 목적이 있어 피는 것이겠지만, 나에게는 기쁨이다. 이 은설은 지고나면 그 모습이 어떨까? 벌써 그것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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