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가 없는 연세대에도 순수미술동아리가 있는가 보다. 이름이 '화우회'다. 한자로 '畵友會'가 아닐까? 연대 학술정보원에 갔다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그 동아리 추계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길래 구경했다. 전문 미대생이 아니지만 다양한 전공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학생들치고는 실력이 꽤 되어 보인다. 부럽기도 하고.. 그러다가 며칠 전 선배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 정년하신 한 선배께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대 3학년에 입학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났다. 대단한 분이다. 그러하 한 편으로 우리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어야 할 문화를 어느 때부터인가 보고 듣는 상품으로 보게 된 것은 아닐까 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프로 수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삶에 있어 문화적 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수준의 교육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문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하는 것에서 제대로 그 의미가 드러날 수 있을텐데.. 그런 점에서 이렇게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반갑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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