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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문도서관'을 아우르는 협의회가 2월 5일 창립을 했다. 그동안 따로 활동하던 2개 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 전문도서관들이 모여 활동하던 (사)과학기술정보관리협의회와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도서관들이 주로 모여 활동하던 지식정보공유협의회가 2007년부터 서로 힘을 모으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두 기관의 통합을 논의해 온 결과라고 한다. 서로 따로 활동하던 조직이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전문도서관 분야의 주요 기관이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하여 새롭게 출범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물론 이러한 통합의 근저에는 우리나라에서 전문도서관들이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는 현실적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된다.세월이 갈 수록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학술과 연구 활동을 돕는전문도서관의 위상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서관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와 판단으로전문도서관의 중요성이나 가치, 가능성이위협받고 있고, 한 편으로는최근의 학술이나 연구활동이전문영역간 융합이나 통섭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전문도서관들도 각기의 영역별로의 특성을 넘어 공통의 과제와 문화를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는 것도 통합을 하게 된 이유의 하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무튼 이번 통합을 통해 이제 우리나라 전문도서관 분야에서도 이들 도서관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조직이 생긴 것은 거듭 축하할 일이다.이러한 통합을 통해 전문도서관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강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도서관계 전체의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2월 5일에는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회의실(과천)에서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창립총회와 함께 이를 축하하는 워크숍(6일까지 진행)으로 진행되었다. 양 기관에 속해있던 전문도서관 사서와 관계자들이 참여해서 축하와 설렘을 나누고, 또 곧바로 새로운 배움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지치지 않고 늘 자신을 연마하고 새롭게 변화 발전하는 전문도서관 분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 내고, 애써 키워온 사람들에게는 그 조직이 그 사명을 다하고, 역사의 한 켠으로 물러나는 것을 보는 것은, 그 성과를 불문하고,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또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사명과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과감히 이전 틀을 벗고 새로운 통합과 희망의 틀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낸다. 아쉬움과 기대를 함께 나누는 통합의 자리에 나도 함께 있었다는 것은 영광이었다. 이전 두 개의 조직으로 각각 활동했던 경험과 역량을 모았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 출범한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는 우리나라 전문도서관 분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한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 과학기술정보관리협의회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