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문이든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정확한 통계를 작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도서관 부문도오랫동안 통계를 통해서 현상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를 기반으로 해서 대안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통계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선적으로 무엇을 측정하고, 그것을 데이터화할 것인지, 그러한 데이터들은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는 하나하나 의미있는 사실이어야 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실 우리 도서관 통계는 그동안 많은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통계는 왜 그것이 필요한 것인지도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 각각의 도서관들을 범주화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아 사실상 정확하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과연 우리나라에 도서관이 몇 개 있는지, 그 중에 공공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은? 학교도서관은? 전문도서관은 각각 몇 개 관이 있는지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또 통계 조사 항목 하나하나는 과연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데이터)인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통계가 없을 수 없어 열심히 매년 도서관통계를 작성하고, 그것에 기대어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현재의 문제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꿈과 소망, 희망과 의지를 끄집어 내 왔다. 이런 우리들의 안타까운 현실과 실질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서 제대로 된 도서관통계를 작성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 2006년부터 도서관통계를 제대로 만들어 내기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고, 2008년 본격적으로 도서관통계를 작성하기 위한 관련 부처 협력과 통계 작성을 위한 일원화 추진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5월에 국가 도서관 통계 위원회를 만들었고, 7월에는 위원회가 관종별 통계지표를 선정하였다. 연중으로 도서관 통계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8월 27일에는 드디어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작성 승인을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실 그동안 국가통계로 인정받지 못했던 도서관통계가 이제서야 국가 수준에서 도서관에 관한 기본적이고 공식적인 통계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러한 기반을 마련하고 8월부터 12우러까지 2008 전국 도서관 통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이제 우리가 실질적으로 보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수 년의 노력이 결실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화)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도서관정책과가 국립중앙도 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개통식 및 2009 도서관 통계작성 설 명회’를 개최하였다. 나는 그 날 다른 회의가 있어 이 중요한 자리를 참관하지 못했다. 그런 점은 좀 아쉽다. 이번에 개통된 우리나라 도서관통계시스템은도서관 통계정보의 체계적인 수집·관리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개통식과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230여명 업무담당자가 참석해서통계작성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개통한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은 이전 통계와는 크게 다른 내용과 수집과 활용 방식을 가지고 있어 좀 더 정확한 도서관 현황 파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대로 된 정책과 행정, 활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검토되고 개선될 사항도 꽤 있다. 문제는 도서관 현장에서 도서관 통계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자관의 내용을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끈기를 가지고 도서관 통계에 대해 교육하고 논의하고 토론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도서관 현장에서 이 과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통계 작성에 모두가 합심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서도 도서관 현장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그들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열린 마음과 태도로 도서관통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노력하기를 부탁한다. 정부에서 도서관통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응해서 도서관 관련 단체나 현장에서는 통계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해서 도서관 현장 개선과 도서관간 협력,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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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추진 경과> (출처 :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홈페이지)
도서관 통계지표 개발 및 지표 공청회 실시
(국립중앙도서관. 한국 도서관통계 실용안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2006. 문화관광부. 국가 도서관통계시스템 효율적 구축방안. 2007)
※ 관종별 통계지표 개발(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2008년 약 10회에 걸쳐 도서관통계작성과 관련하여 관련 부처 협력 및 통계작성 일원화 추진 협의
국방부(병영도서관), 법무부(교도소도서관) 등
- 국가도서관 통계위원회 구성(2008.5.6)
- 관종별 통계지표 선정(국가도서관 통계위원회, 2008.7.21)
- 도서관 통계시스템 개발
- 시스템 구축계획 수립(2008.4.10) 및 계약(2008.6.18)
- 국가통계작성 승인(2008.8.27, 통계청)
- 2008 전국도서관 통계조사 실시(2008.8~12월)
-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개통(200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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