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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TV 옴부즈맨의 굴욕: 제18회 문화연대 문화콘텐츠포럼 (3/13)

텔레비전은 우리 삶에 있어 단순한 볼거리 제공장치가 아닐 것이다. 텔레비전이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크기는 가히 짐작하기도 어렵다. 아무튼 중요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텔레비전이다 보니 이를둘러싸고 사회적인 갈등과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텔레비전이 그 막강한 영향력을 제 방향과 내용으로 쓰도록 하는 내부 제어장치로서 옴부즈맨과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있다. 나도 가끔은 보는 편인데, 이번에 이 텔레비전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대해 문화연대에서 포럼을 연다고 한다. 관심있는 분들의 <관심>을.. (난?...._

정부와 집권 여당에 비판적이었던 YTN '돌발영상'이 폐지되고, KBS '시사투나잇'이 ‘시사360'으로 이름이 바뀌어 연성화된 포맷으로 방영되는가 하면 KBS '미디어 비평'의 방영이 금요일 늦은 밤 시간대로 변경되는 등 미디어의 정부/사회 감시 기능과 상호비평 기능이 날로 위축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 미디어의 자기성찰 기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디어 스스로를 비춰보는 ’거울‘이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담당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지상파 방송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미디어 생산자들 스스로 직조해 낸 미디어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문화 형성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 보다는 오히려 자사 프로그램의 적극적 미디어 노출을 위한 홍보성 프로그램으로 귀착되는 경향을 보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시청자의 접근이 유리된 방영시간 및 불안정하고 장식적인 편성으로 인해, 정작 미디어의 공공성과 시청자의 주권을 지켜야 할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점점 더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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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제18회 문화콘텐츠포럼’에서는 이렇게 수년간 제기되어 온 비판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옴부즈맨 프로그램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최근 옴부즈맨 프로그램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각종 꼭지/텍스트들에 대한 세밀하고 날카로운 평가, 그리고 향후 프로그램의 발전과 방향성 제시를 위한 구체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많은 회원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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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오유나(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활동가), 773-7707 / 010-5879-8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