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을 보다...

역시 5월 18일 같은 날 서산에 간 이유는 강의 때문이었고, 사서들을 위한 직무교육은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에서 있었다. 서산해미도서관을 곁에서 보고, 버스를 타고 평생학습관을 찾아갔다. 꽤 더웠던 월요일 오후, 버스 속에서 나른함과 싸우다가, 내려 잠시 걸으니 아파트 단지 사이로 작은 공원과 초등학교가 있었고, 그 옆에 꽤 큰 평생학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새로 건립한 지 몇 년 안 되었다고 한다. 서산해미도서관이나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이나 교육청이 설립,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학교 옆에 자리한 것 같다.

역시 월요일이라 휴관했는데, 마침 내부 공사를 하고 있었다. 몇 가지 시설을 정비하는 것 같다. 강의를 하기 전에 시간이 좀 있어 평생학습관을 둘러 보았다. 다른 도서관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도 있다. 로비에 들어서니 주민들이 많이 빌려간 책도 선별해서 전시하고 있고, 훼손도서 전시도 하고 있었다. 자료실에서는 새책도 정리하고 있고, 다문화 서비스를 위한 여러 나라 책들을 모아둔 서가도 있었다. 직무연수가 있었던 강당은 규모도 있고, 시설도 좋아 보인다. 여러 가지 활동적인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으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둘러보면서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평생학습관을 기억에 담아 둔다.

10여 년 전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일을 시작할 때, 혼자서 생각해 보기를 전국 공공도서관을 다 다녀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기회는 적어지고, 또 도서관은 점점 더 많아져서.. 그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고, 그저 기회가 될 때마다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은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에 맞닿아 있다. 작은 공원도 있다. 마침 초등학교가 파했나본데.. 아이들이 공원에서 잘 놀고 있다. 서울 같으면 이럴까? 문방구에서 이것저것 사 먹기도 하고, 공원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절로 재미가 났다..

* 평생학습관 정면.. "책을 펴면 더 나은 미래가 보입니다"라는 슬로건도 걸어두고.. 올해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주간> 포스터를 이용한 현수막도 걸어두었다. 그런데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그랬는데, 주간 포스터를 이용해서 현수막을 만들 때 "주최 : 한국도서관협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라는 것은 써 주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 뒤 쪽에서 본 학습관 모습.. 맨 위층이 강당이고, 그 아래 층은 일반열람실과 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등이 있는 것 같다.

* 아마도 무슨 사진전을 했었나 보다. 책 읽는 모습들이 정겹다. 입상한 사진들을 1층 벽에 걸어두었다.

* 1층 로비에서 전시 중인 도서대출 베스트 50선.. 주민들이 많이 빌려가는 책 중에서 어린이 책들...

* 대출 베스트 책 전시 뒤쪽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훼손된 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걸 보는 이용자들은 책을 조심조심 다루게 되겠지... 그런 기대를 해 본다.

* 도서관 곳곳에 책을 소개하는 액자를 걸어두고 있다. 추천자들이 다양하다. 매번 바꾸는 것일까?

* 계단에도 책 소개 액자를 걸어두고 있다.

* 자료실 안에 작년인가 한국도서관협회를 통해 공공도서관 100곳인가에 보급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제공한 '이 달의 읽을만한 책' 안내 게시판. 현장에서 직접 보니 새롭다...

* 디지털자료실 모습.. 잠을 자고 있다....

* (옆으로 봐야겠네요...) 휴관일이라서 이용자가 없는 중에 새 책들을 책꽂이에 꽃아두고 있었다.. 새로 들어온 책이 꽤 많다..

* 서가... 주제에 따라 안내판 색을 달리하고 있다. 괜찮다.

* 다문화 자료를 모아둔 서가. 아시아 지역 국가들 책들을 모아 마련했다. 많이 이용될까? 담당 사서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많이 이용되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