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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홍대앞 상상마당에서 두 가지 전시를 보다...

지난 일요일(5/24) 조계사와 대한문에 설치된 고 노무현 전대통령분향소를 다녀온 후, 너무 답답하고, 쓸쓸하고, 우울하고, 황당하고, 화도 나고, 그래서 오랜 친구를 만나 서로 좀 씩씩거려볼 생각으로 홍대 앞에 갔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상상마당을 찾았다. 이런저런 물건이라도 보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1층에 있는 디자인숍에서 제14회 건국공계가회전이 작게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제가 'Library'다. 개인 서재에 어울릴만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책은 서가에 꽂힌 그 모양으로도 멋지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소품들이 있다면 더 멋질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목적에서 책과 어울리는 공예품을 만들어 본 것 같다..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고 해서 그냥 이 전시 안내만 찍었다. 도록은 무료로 줘서 받아왔다. 나중에 나도 나만의 서재를 가지게 되면 서재에 어울릴 예쁜 것들을 미리미리 생각해 두어야겠다..

* 상상마당 홈페이지에 올려진 전시회 소개 바로가기


역시 상상마당 3층에 있는 아트마켓에도 가 보았는데, 그곳은 <The Present>라는 주제로 mutual response 소속 작가들이 디자인하고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었다. 선물할 때 쓰는 포장지와 종이박스를 작가들이 각자의 그래픽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나눔을 위한 어쿠스틱 공연이 열린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공연이 열리지 않았다. 전시기간 중 작가의 작품은 판매도 하고 있다. 수익금은 전액 성공회 푸드뱅크에 기부된다고 하니, 전시도 보고 예쁜 작품도 사고, 좋은 일도 하고.. 전시 의도와 관람, 그리고 그 이후 모두가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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