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나에게 도서관은 <네모>다"라고 한다면, 네모에 들어가는 말은? 얼마 전 들은 정의는 "꿈을 이루는 곳"이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정말 꿈을 이루셨냐고 했더니, 정말 꿈을 이루셨다고 한다. 그 꿈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정말 신나고 확신에 찬 목소리에서 나도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정말 주변사람들에게 물으면 몇 사람이나 선듯, 도서관이 나에게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학도넷)가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한다는 메일을 받고, 이 꿈을 이루게 해 준 도서관 이야기가 생각났다. 학교에서야 말로 도서관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아직 세상을 다 모르고, 그러나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알아가야 할 시기, 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아니 내가 어떤 세상을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하기 위해, 그 세상 살이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실제 준비를 하는 그 지난한 과정에서 정말 도서관은 좋은 친구이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무한한 화수분 같은 그런 모든 것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학교 도서관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에게 제대로 된 학교 도서관이 없다..
물론 학교에 도서관이 있다. 교실 몇 칸과 책이 있는 그런 도서관은 거의 다 있다. 그러나 거기에 뭐가 없다. 사람.. 아이들이 찾아오면 정말 살갑게 맞고, 함께 한 명 한 명 학생들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함께 그 꿈을 꾸는데 동반자가 되어 줄, 조력자가 되어 줄 사람이 없다. 밥 먹고 학교에 가서는 온통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또 한 발 앞으로 나아갈 꿈에 대해서 고민하고 준비하고, 아이들을 만날 그런 전담 인력이 없다. 교과를 담당한 교사들은 모든 아이들이 도달해야 할 공통의 목표에 다다르게 할 책임이 있어 쉽지 않겠지만, 학교 도서관 전담인력은 그런 목표도 없고, 그저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다르게, 특별하게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 그만큼 더 어렵다. 그만큼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그래서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고, 있어도 그 안에서 각자 싱싱한 꿈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학교도서관담당교사'들이 있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서관계로서는 소중한 동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교사들이 유럽을 다녀와서 책을 써서 출간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교사들은(아이들도 함께 간 분들도 있다고 한다) 남들 다 가는 유럽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나 자연경치를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오직 '도서관'을 보러 그 먼 나라들까지 시간과 돈을 들여 다녀왔다고 한다. 사실 도서관 일이 밥벌이인 나도 그런 열정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그 열정과 실천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문화는 도서관으로 스며들고, 도서관은 다시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에게는 그런 깊이가 없는 것일까? 도서관은 문화가 아니라 문제 영역에 있으니... 교사들의 책은 유럽에서 도서관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현재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학교도서관을담당한교사(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서울지역모임)들이
6~7년동안학교도서관모임을함께하면서느낀현장에서의한계혹은아쉬움을
해결하기위해서12박14일동안서유럽(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을다녀왔습니다.
유럽의도서관을살펴보고는‘문화는도서관으로스며들고,도서관은다시문화를뿌리내리게
한다.’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이책에서는도서관은걸어서10분~15분거리에있어야하고,
도서관안에는반드시전문인력(사서와사서교사)이있어야한다고말합니다.
("저자와의 만남" 안내 메일 중)
이 책 저자들이 6월 23일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유럽에서 만난 도서관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 현실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가 보다. 또 그 자리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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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넷저자와의만남‘유럽도서관에서길을묻다’
학교도서관에서정성을다해아이들을만나고
학교구성원간의소통을위해애쓰시는
사서(교사),담당교사,학부모님,
도서관에서희망을꿈꾸는모든분들을모시고
날로황폐해져만가는우리사회를성찰하고
따뜻하게품어줄수있는길,‘도서관’을이야기합니다.
*저자: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서울모임선생님들
(유럽도서관에서길을묻다/우리교육)
*내용:현장감있는우리도서관이야기,유럽도서관이야기를저자들과함께나누세요.
*때:2009년6월23일(화)오후6시30분-8시30분
*곳:서울봉원중학교도서관
(지하철2호선서울대입구역7번출구도보7분거리)
*접수:메일로신청(hakdonet@hanmail.net)
*문의:02-720-7259(학도넷사무처)
*주최: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후원:서울봉원중학교/우리교육출판사
**이야기나누며저녁시장기를감출간단한간식,요깃거리를준비합니다.
*당일저자사인회와할인판매도진행합니다
학교도서관을담당한교사(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서울지역모임)들이
6~7년동안학교도서관모임을함께하면서느낀현장에서의한계혹은아쉬움을
해결하기위해서12박14일동안서유럽(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을다녀왔습니다.
유럽의도서관을살펴보고는‘문화는도서관으로스며들고,도서관은다시문화를뿌리내리게
한다.’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이책에서는도서관은걸어서10분~15분거리에있어야하고,
도서관안에는반드시전문인력(사서와사서교사)이있어야한다고말합니다.
도서관에서희망을찾고자하는사람이면누구나읽을수있습니다.
-공저자중대부중주상태-
*책소개글*http://www.uriedu.co.kr/book(우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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