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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순천기적의도서관, `권양숙 문고` 폐쇄 논란....

요즘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종종 벌어지는데, 최근에는 순천기적의도서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도서관 개관 때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권양숙 여사께서 직접 개관식에 참석해서 격려하시고, 책을 기증해서 '권양숙 문고'가 만들어 졌다. 그 이후 수 년 동안 잘 유지되고 있으려니 했는데, 이번에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에 갑작스럽게 도서관에서 권양숙 문고가 사라졌다는 그런 이야기. 문제는 1년 여 전에 벌어진 일이 최근 갑작스럽게 논란이 된 것은 그 때가 우연히 현 정부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 때문이다. 나는 정확하게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내용이 보도되자 도서관에서 적극 해명을 했다. 아직은 지켜 볼 필요가 있겠다. 사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 그런데 나는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기적의도서관을 설립한 주체인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그리고 전국에 세워진 여러 기적의도서관 사정은 또 어떨까? 다른 곳에도 '권양숙 문고'가 있었다...

*순천기적의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 서프라이즈 관련 기사

(아래는 순천기적의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려진 해명글이다)





기적의도서관의 기증 도서 관련한 언론에 대한 해명.

먼저 이번 일로 도서관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큰 상심을 드린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순천 기적의도서관의 권양숙 문고는 2003년 11월 10일 개관식에 참석하셨던 여사가
책이 많이 부족하여 각계의 기증을 받고 있는 기적의도서관 상황을 아시고 2004년 5월 경
2백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나무 팻말로 권양숙 문고라는 명패를 제작하여 유아 그림책 책장위에
세워놓았었습니다.

기적의도서관은 지난해 연말에 별관 증축이 완성되면서 전체적인 책장의 이동이 있었고 그에 따라 다른 문고의 명패와 함깨 별관 입구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약 한달 전에 전체적인 장서점검과 서가를 재배치 하는 중에 책정리방 서가위에 이동되었습ㄴ다. 공간 확장에 맞추어 책장의 이동과 그에 따른 서가 사인물(명패)의 이동은 도서관의 일상적인 업무라 생각하여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기적의도서관에는 그 외에도 초창기부터 시민들이 기증해 주신 내용을 액자 13개에 기증내용을 실어 ‘책나라를 열어 주신 분’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장서가 늘어나면서 명패가 책장을 이리 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재배치를 하면서 문고라는 이름은 1,000권 이상, 지속적으로 채워질 장서, 귀중본에만 붙이기로 원칙을 세웠고 대신 최근 기증해 주신 분 11명과 함께 권양숙 여사의 기증 내용과 사진을 담아 ‘기증액자’로 만들어 비치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문제가 불거진 건 최근 한두달 사이에 명패가 보이지 않자 생긴 일입니다.

지난해 4월 25일에 유인촌 장관은 순천만을 방문하였지만 애초부터 기적의도서관을 방문할 계획도 없었고, 방문하지도 않았습니다. 명패가 이동된 시점과 방문한 시점이 상이한데 이 일을 정치적으로 연결하여 확대 해석하여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기적의도서관측도 무척 곤혹스럽고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으며, 내용의 본질과는 다르게 해석되어 전달되는 내용에 대하여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현재는 새로 만든 기증액자와 함께 권양숙 문고 명패도 그대로 놓아 두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언론에는 절차를 밟아 정정보도와 해명보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안겨드린데 대해 참담한 심정이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기적의도서관 관장 허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