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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송파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하다

어제, 송파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다. 지난 4월인가 개관할 때에도 가 보지 못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송파구 쪽에서 저녁에 회의가 있는 것을 핑계로 좀 일찍 사무실을 나서서 신천역 5번 출구 쪽 대로변에 자리한 도서관을 찾았다. 서울시내에서 지리적으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된다. 주변에 아파트촌도 있고.. 건너편은 상업지역이라서 좀 대조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접근성은 좋은 곳이다. 마침 내가 찾은 때가 5시가 좀 넘은 시간..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들로 꽤 북적거린다.. 예쁘게, 잘 만들어진 도서관이지만, 역시 아이들이 있어 더 활달한 도서관이 되는 것 같다. 도서관을 즐기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3층으로 올라가서 사무실을 찾았다. 제천기적의도서관을 운영하다가 이번에 송파어린이도서관장으로 자리를 옮기신 최진봉 관장을 잠깐 뵈었다. 짧은 대화.. 도서관이 있는 지역에 따라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다. 역시 도서관은 지역사회 속에서 자기 모습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모든 도서관은 다 독특하고, 특별하고, 그래서 늘 자기 스스로의 창조적 역량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직원들도 오랜만에 만났다. 일전에 개관 전에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준비하던 때 나도 잠깐 강의를 핑계로 만났었다. 그때의 그 자신감과 열정이 개관 이후 현장에서는 더 빛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잠깐만 둘러보는 것이어서 바로 일어나서 3층 강당 겸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는"일본 치히로 미술관 컬렉션-일본 그림책의 발자취" 전시회를 관람했다. 지난 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전시된 것들이기는 하지만, 지역 도서관에서 일본의 어린이 그림책 전문 미술관과 함께 이런 전시회를 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일전에는 관계자를 초청해서 강연회도 열었던 것으로 안다. 역시 짧은 전시회 관람 후 1층으로 내려왔다. 갑작스럽게 만나는 약간의 어두움.. 아이들이 다 떠나고 도서관은 적막 속이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6시가 넘었다.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이미 도서관은 조용한 침묵 속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적막이 또 잠시 마음을 흩어 버린다... 이번에는 길게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으면서 나도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 송파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 도서관을 나와서 옆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 책을 몇 권 커튼 뒤로 떨어뜨려 두었네.. 사서들이 잘 찾아서 원래 자리로 보내주겠지...







* 일본 그림책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