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공도서관은 계속해서 새로 건립되고 개관하고 있다. 2013년까지 거의 1천관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난 해(2008년) 기준으로는 644개관이 운영 중이다. 올해서 수 십 관이 개관을 할 것이다. 또 작년부터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은 새로 건립하는 도서관들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젠 건립 초기부터 합리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건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매년 새로운 도서관들이 건립되는 것은 도서관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새로 건립하는 것 못지 않게 이제 오래된 도서관도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시설로 유지해야 한다. 이전 도서관을 허물고 새로 건립하거나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신규 건립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리모델링 등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28일 낮 12시 10분쯤에 남산에 있는 남산도서관에서 외벽에 있던 콘크리트 잔해가 떨어져서 1층에 있던 도서관 이용자가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도서관은 일본제국주의 시대인 1922년 경성부립도서관을 시작했는데, 해방 이후 1964년 현 위치에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50년을 넘게 사용하고 있으니, 사실 이런 사고도 일견 예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찰도 건물이 노후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건물들의 노후화 정도는 어떨까 알아보니, 51년 이상된 도서관은 전국적으로 모두 8개관(전체의 1.2%)이다. 41년 이상으로 하면 21개관(3.3%)이다. 이 정도라도 급하게 한 번 리모델링을 추진해 보면 어떨까? 지역이 아닌 소속청, 즉 지방자치단체 소속이냐, 교육청 소속이냐 하는 것에 따라서는 건립연한이 크게 차이가 있다. 31년 이상된 경우에는 전체 비율이 큰 차이가 없지만, 10년 이내 건립된 상황을 보면 지자체 소속은 64.7%대 7.5%, 20년 이내는 93.2%대 45.6%, 30년 이내는 96.7%와 74.1%로 큰 차이가 난다. 즉 근 10년 이내는 거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관을 건립했고, 30년 이내로 봐도 지자방자치단체가 도서관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라 할 것이다. 아무튼 도서관들도 다른 부분과 같이 이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건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오래된 도서관은 빨리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신축 뿐 아니라 매년 새롭게 오래된 도서관을 재탄생 시킬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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