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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책소개] 이탈리아 도서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 8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가 '2009 밀라노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70여명 사서와 도서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체적으로는 136개국에서 약 4천5백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도서관 전문가들이 모여서 수 많은 논의를 하는 이런 자리가 매년 열린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올해는 더욱이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때문에 국제행사 추진이 쉽지 않았을텐데도 말이다. 이런 모임들을 통해 도서관들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이런 국제행사에 참석하고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면 참가자들 개개인에게 적절한 역량이 필요할 것이다. 능력있는 우리나라 사서들이 국제 활동에도 적극 나서면 좋겠다.

*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홈페이지 밀라노 대회 후기 관련 페이지 바로가기

* 국제도서관협회연맹 2009년 이탈리아 밀라노 대회홈페이지 바로가기 (각종 발표자료 일부도 내려받기 가능)

한국도서관협회에서는 이번 밀라노 대회 참가 전에 "이탈리아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출판했다.그동안이탈리아 도서관에 대해서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이탈리아 도서관 연구에 있어서는일인자로 알려져 있는 신지 츠도무 교수가 쓴 이탈리아 도서관 소개서를 최석두교수와 한상길 교수가 함께번역한 것을 출간한 것이다.이 책은이탈리아 도서관 기행, 이탈리아의 도서관(개론), 각론(토리노국립대학도서관, 밀라노시립중앙도서관), 이탈리아의 도서관법(일본과의 비교)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도서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저자의 연구가 우리의 도서관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좀 더 국제적인 관점에서 여러 나라 도서관 문화를 깊이있게 조사하고 연구하는 그런 연구활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번역서가 이탈리아 밀라노 대회에 참석한 분들에게는 물론 앞으로 유럽과 이탈리아도서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요서지사항>
이탈리아의 도서관 / 신지 츠도무 저, 최석두ㆍ한상길 공역 / 한국도서관협회 / 2009년 / 282쪽 / 신국판 / 반양장본 / ISBN : 978-89-7678-123-9 / 정가 11,000원

매년 열리는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주관하는 나라에서는그 나라와 도서관 문화를 소개하는 책자를 발행한다. 우리나라도 2006년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했을 때 '한국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한글과 영어로 각각 발행한 바 있다. 이런 책자는 적어도 그 나라 도서관 문화를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매년 이 책들을 번역해 왔다면 아마도 세계 각국 도서관문화 총서라도 제대로 갖출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 때 자료는 한 번 번역 출판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참석자 개개인의 자료로 남겨졌을 것이다. 이번에 이탈리아 밀라노 대회에서도 "italian libraries'라는 제목으로 책이 발행되었다. 나도 개인적으로 한 참석자로부터 책 한 권을 구할 수 있었는데, 책이 예쁘게 잘 만들어 졌다. 내용까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뭐라 할 수는 없으나, 책 편집이나 사진 등을 보면서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가진 문화 기반을 느낄 수 있다. 이 책도 함께 참고해 보면 좋을 것이다.

* 이 그림은 책 표지를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