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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학교도서관이 책 창고가 아닌 지식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SBS 보도)

SBS에서 학교도서관에 대해 보도했다. 이제 학교도서관은 책 창고가 아니라 지식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긍정적 보도는 도서관계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도서관은 변모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학교 교육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교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책과 독서 활동, 문화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공교육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고, 과도한 입시위주에 매몰된 교육 현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이렇게 일부 학교도서관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뉴스를 보도한 우상욱 기자는 요즘 학교도서관이 "학교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은데다 안락하고 예쁜 의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고급 북까페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낡고 칙칙했던 도서관이 지난해 새단장을 하면서 최고의 인기 공간으로 거듭 났"다는 것이다. 물론 수 년 전부터 거의 모든 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하거나 리모델링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지만, 사실 그 내면을 좀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점심 먹고 도서관을 찾을 때, 주민들이 도서관을 찾을 때, 그 사람들을 마음으로 맞아주고 필요한 것을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언뜻 지나가는 화면 속에서도 도서관에서 찾는 이들을 맞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인터뷰에서도 나온 이대부중 사서교사와 같은 분들이 있어야 도서관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전히 학교도서관은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사 없는 교실과 수업이 불가능하듯이 사서교사와 같은 도서관을 책임지고 운영할 인력이 없이 도서관은 살아 숨쉴 수 없다. 그런 점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 너무 늦지 않게, 많은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아름답게 꾸며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이제 그 공간에 호흡을 불어넣고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마지막 장치이자 요소인 사서교사 배치.. 화룡정점의 심정으로 그런 정책적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다.

보도 중에 이대부중과 구현고, 그리고 어느 학교인지는 모르지만 지역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학교 도서관이 나왔다. 다들 좋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 좋은 도서관을 가진 학생이나 지역은 참 좋을 것 같다. 서울시는 1천여개 학교에 1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학교도서관 활성화를했다고 한다.

* SBS 보도내용 보러가기

* 이 동영상 링크는 SBS에서 제공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