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공회대학교에서 있었던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콘서트장에서는 이번에 새로 출간된 3권의 노무현대통령 관련 책도 구입할 수 있었다.
9월 22일 발행된 이후현재베스트셀러가 된대통령님 회고록 <성공과 좌절>. 나도 이미 그 책을 샀지만, 솔직히 한 쪽 제대로 읽기가 어려웠다. 한 구절 한 구절... 그냥 읽고 넘어갈 수 없는그 분의 사상과 영혼의 깊이... 그래도 이번에 또 샀다. (9월 22일 초판 1쇄였는데, 이번에 산 책은 9월 27일 초판 2쇄본이다.)
다른 한 권은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서거와 추모의 기록 1>이다. 이 책은 서거 전 대통령님의 고뇌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2건의 미공개 자료인 '2009년 4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썼지만 부치지 않은 편지와 2009년 5월 초, 추가진술을 준비한 메모'에 관한 내용은책 나오기 전에 언론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책은 또한 대통령님 국민장 기간동안 역사의 현장 구석구석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했다. 이 기록들은 현재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에서 자료정리에 참여하고 있고, 그 이름이 책 뒤에 기록되어 있다. 내가 아는 몇 몇 분들도 그 모임에 참여하는 걸로 아는데, 도서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역사적 상황에서 어떤 처신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9월 7일 초판 1쇄가 나왔는데 이틀 후인 9일에 벌써 3쇄를 찍은 것으로 되어 있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는 이 책을 9일 처음 선보인다고 했다.
나머지 한 권은 대통령님 추모사진집 <사람사는 세상>이다. 인간적인 그 분의 미공개 생전 모습과 말씀들을 함께 묶었다고 한다. 사진집이라 가격이 제법 된다. 그래도 사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책의 비닐포장을 뜯지 못했다. 그래서 내용을 보지 못했다. 아직도 비닐포장을 떼지 못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이 책을 산 사람에게는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재단 관계 명사 12분이 책에 사인을 해 주었다. 공연 시작 전에 책을 사서 <내 마음 속 대통령>에 배우 명계남 씨 사인을 받았다.명계남 씨 글씨는 최근에 경매가 되기도 했다. 지난 번 김해 봉하마을에 갔을 때 묘소에서 참배 온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글씨에는 그 마음이 담겨 있다. 공연 후에 다시 추모사진집에 사인을 받을까 했는데, 늦은 시간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귀가했다. 이 책들을 읽어야겠지, 읽어야 알게 되고 그래야 배우게 될 것이니까. 그래야 배운 것을 실천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 방법이 노무현재단을 통해서 구현되도록 함께 할 수도 있겠지. 이 책들을 통해 살아 있음과 죽음, 다시 살아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이 그림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게시글에 올려진 것을 가져온 것임.
* 명계남 씨 사인... 우리가 강물이다... 강물을 이루기 위한 물방울 하나이겠지만, 그것이 바로 강물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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