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니까 일본에서 독서진흥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단체인 재단법인 '문화활자문화추진기구'(文字・活字文化推進機構, 이하 '추진회의')가 지난 10월 19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2010년 국민독서의 해'와 관련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일본은 내년(2010년)이 '국민독서의 해'이다.이것은 이미 2008년 6월 6일 일본 국회의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만장일치로 2010년을 국민독서를 진흥하는 해로 정한 것이다. 그러한 국회 결정이 있은다음 같은 해 11월 18일에는 추진기구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민독서의 해 추진회의'(国民読書年推進会議)를 구성했다. 이 추진회의에는 문화, 예술, 출판, 언론, 정치 등을 망라한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포함되었다. 의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걱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 忠雄) 씨다. 추진회의 위원들 면면을 보면 일본에서 이 '국민독서의 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좀 의아한 것은 의장을 포함한 25명 위원 중에 도서관계 인사가 없다는 점이다. 독서를 진흥하려면 도서관 환경 정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추진회의에서 왜 그랬을까? 일본 도서관계는 2010년 국가적인 독서 장려 활동에 어떻게 참여할 계획일까? 그게 좀 궁금하다.
2010년 '국민독서의 해' 캐치프레이즈는 '자, 읽자(じゃあ、読もう)'라고 한다.책을읽는 것을 아예생활습관으로 만들자는 뜻이라고 한다.자, 읽자!! 읽어라가 아니니 충분히 국민들에게 권할 만 한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한다. 또 귀여운 로고도 만들었다. 설명에 따르면 이 로고는 책이나 신문 저 편에 있는 무한하고 지적인 세계에 매료되어 눈을 즐거운 그런 것을 상징한 것 같다. 추진회의가 밝힌 내년 '국민독서의 해' 관련 계획에는 내년 10월 기념으로 그림책 낭독회와 동요 콘서트를 포함한 축제를 개최한다. 또 장애인과 어르신(노인)의 독서환경을 정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독서 장애 제거를 위한 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자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확장하는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고, 읽고 난 책을 학교 등에 기증하는 것, 성인식에 새로 성인이 되는 사람들에게 지자체가 책을 선물하는 것 등의 계획도 있다. 다양한 내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일본에서 어떻게 국민들과 함께 책 읽기를 확산시켜 가는지 기대가 된다.
* 2010년 국민독서의 해 로고 (출처 : 위 47News 기사)
* 이 그림은 일본 文字・活字文化推進機構 홈페이지의 '국민독서의 해' 페이지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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