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중요하고 핵심적인 공공 문화기반시설이자 지식정보 기관으로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한정된 재정을 가지고 많은 부문을 맡아 하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물론 대학 등에서도 투입하는 자원이 정말 도서관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쓰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한다. 그런데 그동안은 도서관의 가치나 가능성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자원 투입의 당위성을 주장해 왔는데, 요즘 들어서 점점 더 뭔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아무리 효율성이 낮아도 필요한 공공 부문은 세금을 투입해서 운영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공부문 서비스는 그런 점을 태생적 한계로 인정하고 출발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끊임없이 어떤 가시적 성과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드디어! 뭔가 도전적으로 내 놓을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말이다. 문화부는 지난 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를 수행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이 연구에는 문헌정보학 분야 전문학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그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일반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인 투입 대비 산출을 지표화한 ROI를 측정했다. 연구결과는 그 값이 3.66에 달했다. 이 말은공공도서관에 1,000원을 투입하면 3,660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서관은 늘 뭔가 돈을 쓰기만 하는 곳이지 경제적 가치를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인식에 도전장을냈다고 할까... 공공도서관도 분명히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이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3.66배나 낸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연구가 시행되었는데, 그것과 비교해서 볼 때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이 도서관에 대한 인식과 활용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에 있어서는 좋은 결과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 편으로 도서관에 대한 공적 투자에 대해서는 더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바로가기(보도자료와 연구결과 요약본을 내려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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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내용을 가져온 것임)
□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과연 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에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 이번 분석 결과는 문화부가 ‘09년 8월부터 ’10년 1월까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수행한 정책연구인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의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는데,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ROI 값이 3.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공공도서관에서 투입한 예산이 1,00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이에 대해 평가된 경제적 가치는 약 3,66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o 이번 조사는 전국을 대표하는 조사대상 표본도서관으로 선정된 22개 주요 공공도서관 이용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의 대표적 서비스인 정보자료 이용, 시설 이용,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이용가치를 측정하는 조건부가치측정법(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을 통해, 도서관 시설 및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불의사액(WTP: Willingness to Pay)을 직접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 본 연구의 공공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경제적 가치 분석은 크게 이용자가 도서관서비스의 이용에 대해 부여한 총 편익과 도서관이 투입한 자원과의 비교에 의한 투입산출지표(ROI : Return to Investment) 산출을 통해 측정되었다.
o 총 편익의 경우, 공공도서관 이용자 한명이 공공도서관의 서비스에 대해 부여한 경제적 가치는 월 9,296원(연간 111,561원)으로 측정되었고, 총 비용의 경우는 조사된 공공도서관이 투입한 도서관 총지출의 합계 금액으로 연간 26,272백만이 산출되었다.
□ 이번 연구에서 측정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ROI 값은 해외 주요 선진국의 조사 사례와 비교하여,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연구방법론과 측정방식을 사용하여 경제적 가치를 측정했던 영국 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은 4.40, 호주의 New South Wales주 공공도서관은 1.36, 미국 St. Louis주 공공도서관은 3.75의 ROI 값이 각각 산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o 또한 본 연구에서는 수도권 도서관의 평균 ROI 값은 5.42, 비수도권의 평균 ROI 값은 2.48로 조사되어, 인구밀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투입산출지표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규모별로 ROI 값을 비교했을 때는, 중규모 도서관(4.06)의 ROI가 대규모 도서관(3.58) 및 소규모 도서관(3.90) 보다 약간 높게 산출되었다.
□ 이번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가시화함으로써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기여하는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 이번 연구에서 측정된 국내 공공도서관 경제적 가치가 주요 선진국의 사례에 비추어 뒤떨어지지 않게 나온 점은,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인식과 활용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붙임 :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 요약 1부. 끝.
1) ROI(Return on Investment) : 투입산출지표를 말함. 여기서는 이용자가 공공도서관 이용을 통해 얻은 총 편익을 도서관의 투입예산과 비교하여 평가한 수치.
2) WTP(Willingness to Pay) : 설문조사에서 응답자가 설정된 가상적인 상황 속에서 비시장재의 변화에 대하여 어느 정도 지불의사가 있는 지를 밝히는 지불의사금액을 말함.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과 차성종사무관(☎ 02-3704-2716)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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