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를 보지 못해
사진을 찍어 본다.
거기에 들어 있는 내가 나일까?
어느 날, 길 가다가 들른
긴 세월 담긴 서원 마루에서
나는 지난 선인의 말씀을 듣는 건지,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듣는 건지,
아니면 함께 한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건지..
잠시 그 모든 소리를 놓고
혼자, 먼 산을 바라본다.
정지한 시간,
그 순간에 나는 나로 있다.
* 산청 덕천서원 마루에서 (20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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