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에 생각을 담아

자화상

나, 스스로를 보지 못해

사진을 찍어 본다.

거기에 들어 있는 내가 나일까?

어느 날, 길 가다가 들른

긴 세월 담긴 서원 마루에서

나는 지난 선인의 말씀을 듣는 건지,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듣는 건지,

아니면 함께 한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건지..

잠시 그 모든 소리를 놓고

혼자, 먼 산을 바라본다.

정지한 시간,

그 순간에 나는 나로 있다.


* 산청 덕천서원 마루에서 (2010.4.23.)

'사진에 생각을 담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갯벌  (0) 2010.05.21
강진에서 꽃을 보다  (0) 2010.05.12
문고리..  (0) 2010.04.26
봄꽃들을 마음에 담다..  (0) 2010.04.26
도산서원 앞 나무를 보고 인생을 생각해 본다  (0) 201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