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나는 그냥 꽃들에 마음을 빼았겼다.
특히 우두봉 꼭대기에서 산림감시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할미꽃.. 이미 꽃은 졌어도 그 아련함은 가득하다.
나는 멀리 내려다보이는 강진만 바다를 보면서
한참 피어있었을 한미꽃을 그려본다.
말을 하기도 답답한 현실 속에서
자기 멋을 한껏 부리고 핀 꽃들, 그러다가
또 때가 되면 아무 미련없이 꽃잎들을 버리고
다음을 위해 씨앗을 풀어내는
그 싱싱한 용기를 보여주는 꽃들을 보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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