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녹는 소리 눈 녹는 소리 어제 내내 눈이 내렸다.저녁에는 제법 굵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즐겁게 친구들과 노닐고 들어와 집에서 밤 잘 보내고 아침, 보니 관악산과 마을에 눈이 하얗다..그 위로 아침 해가 떠 오르니..눈이 녹는가, 베란다 홈통으로 물 떨어지는 소리 짙다..소리를 들으면서 핀 꽃들 흥겨운 것 같다,입춘도 지났으니 곧 봄이 오겠지.눈 녹는 소리를 들으며, 봄을 꿈꾼다.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오늘 서울에 눈이 왔다. 때로는 짙게, 때로는 가녀리게, 때로는 따스하게..그런 눈은 도시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마자 사라졌다..그렇게 눈이 왔지만, 바람 타고 그냥 흩어져 버렸다..도서관 옥상에 갔더니그곳에서는 그래도 눈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누군가는 바람 있는 옥상에서 광장 행사를 찍느라 수고하고 있었고,늦게 핀 철쭉 위에도 살짝 눈송이 몇 개 남아 있었고,바람은 쉬고 있는 눈송이를 흔들어 날리고 있었고..나는 그 조용한 옥상에서눈과 바람과 구름과..도시를 한껏 만끽했다..앞으로 겨울, 이곳을 즐겨 찾을 것 같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