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와우북페스티벌이 12일 끝났다. 지난 며칠 간은 주최측 관계자들이나 참여한 출판사와 모든 참가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 축제를 기다렸을 독자들에게는 꽤 힘든 날이었을 것이다. 와우북페스티벌이 거리 책 잔치를 펼친 첫날인 10일부터 하늘은 무겁게 비를 뿌렸다.. 결국 10일(금)에는 야외에서 열렸어야 할 책 마당을 펼치지 못했다. 그날 오후에 '책 문화 포럼' 참석차 홍대 앞 행사장을 갔을 때에는 거의 모든 야외 마당이 문을 닫았는데, 몇 몇 출판사는 그래도 텐트 장막을 걷고 독자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는 회사 일('길 위의 인문학' 예산 탐방)로 인해 와우북출제 마당에 나가보지 못했는데, 다행이 비가 크게 오시지 않아 오후 야외 책 축제마당을 열었다고는 한다. 그래도 주최측이나 참여한 출판사 관계자 모두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나는 결국 오늘 오후, 축제가 문을 닫는 날 와우북페스티벌을 보러 나갔다. 다행이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때로는 좀 덥기도 할 정도로 날이 괜찮았다. 6년째 해 오는 축제마당은 해가 갈 수록 다양성과 내용이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독자들이 책을 만나러 행사장을 찾았다. 며칠 마음 졸였을 모든 관계자들에게 오늘 하루가 위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너무 많은 책들을 제대로 살펴볼 수도 없고, 그냥 주마간산 식으로 길게 늘어선 행사장을 둘러봤다. 이 많은 춮판사와 책들에게 있어 독자를 만나는 일은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수록 더 독자들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와우북페스티벌이 그런 노력의 한 과정이고, 노력한 결실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축제 카페에 올려진 마지막 날 공지.. 지금은 모든 행사를 끝내고 다들 각자 축제의 의미와 성과를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다들 쉽지 않은 시간이었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어갈 축제의 한 마디를 잘 갈무리하면 좋겠다. (그림은 카페에서 가져온 것임)
* 아래는 오늘 내가 찍은 것들이다. 따로 설명이 없어도 순간순간의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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