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다. 사실 요즘 전자책의 등장과 확산, 그리고 책은 물론 미디어 전반의 급격한 변화, 그를 둘러싼 유통과 소비 환경의 변화 등으로 도서관들도 이 시대 안에서의 자신이 설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서관이 미디어 등 제반 사회 환경과 유리되어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기에 늘 이렇게 시대의 고민을 함께 해야 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을 선도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수동적으로 따라가야 할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도 있고 해서, 자신의 현실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꽤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럴 수록 더욱 더 주변 사회 환경과의 진솔하고도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 가고,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번에 출판 쪽에서 만들어 낸 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미래의 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출판의 여러 부문과 함께 독서와 도서관의 미래를 함께 아우러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 중 하나인 민음사와 서울대학교 연합전공 정보문화학이 진행하는 산학연구 실습과정으로 서울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런 방식은 나로서는 매우 신선하기도 하고 이런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부럽다. 우리 도서관계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를 포함해서 다시금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짚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다. 나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서관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책과 독서의 미래와 어우러질 도서관의 미래를 상상해 보고자 참여하게 되었다. 아직도 머릿 속은 복잡하다. 도서관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제 그 고민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니, 스스로 답답하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 번 거칠게라도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으면 나로서는 다행이다. 다만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분들과 학생들에게도 다행이면 좋겠는데... 도서관의 미래, 정말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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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민음사 누리집 공지사항을 모두 가져온 것임)
‘서울대학교’와 ‘민음사’가 함께
책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미래의 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작가, 편집자, 비평가, 사서, 교육자가 한자리에 모이다
최근 아마존의 킨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등장하면서 전자책의 부상과 책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업계가 콘텐츠 확보와 불법 다운로드 해결,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해외 서적들이 속속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이에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전자책과 관련된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이론적인 논의는 물론, 국내 상황에 꼭 들어맞는 분석 또한 미흡하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함께한 서울대학교 정보문화학과 출판사 민음사가 ‘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기술원 범학문연구소가 후원하고 연합전공 정보문화학이 진행하는 산학연구 실습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학교로 가지고 와 콘텐츠의 적극적 활용자인 학생들의 실험정신과 창의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수업으로서 그동안 ‘삼성-이머징 브랜드 마케팅: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기업 브랜딩(2009년 2학기)’, ‘싸이월드-10대의 사이버 문화: 급증한 청소년의 온라인 활동 연구(2008년 2학기)’ 등의 주제를 두고 진행된 바 있으며, 이번 학기에는
‘책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수업 참여자는 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이론 및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후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책, 미래의 책의 시제품을 제안해 본다.
이번 강의는, 책이란 과연 무엇인가? 책은 ‘기록 장치’인가, ‘읽는 장치’인가, ‘생각하는 장치’인가? 책이 ‘지식’인가? 책의 형태적 변화 이면에는 도대체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 새로운 책이 제시되면 지식의 교류, 생각의 방식도 변할 것인가? 강의실에서의 학습, 거실에서의 사색, 도서관의 수장 기능도 바뀔 것인가?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에 관한 의미 있는 고민의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작가와 편집자, 비평가, 사서, 교육자 등이 함께 모여 한국의 출판 현실과 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또한 국내 출판계와 관련 분야에 ‘책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학부생의 경우 수강신청을 통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대 캠퍼스를 넘어 책과 책의 미래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참여 또한 가능하다. 특히 모든 강의는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수업 내용은 후에 책으로 출간된다. 강의는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80분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멀티미디어 강의동 83동 101호에서 진행된다.
날짜 | 강의 | 강사 |
9월 3일 | 수업 개요 |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
9월 10일 | 책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인가? | 장은수 (주)민음사 대표이사 |
미래의 저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심보선 시인, 사회학자, 경희사이버대학 교수 | |
9월 17일 | 읽기의 역사: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 이권우 도서평론가, 안양대 교수 |
Enhanced book은 책인가? 소셜 언더라인에 대해 |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 |
9월 24일 | 추석 휴강 | |
10월 1일 | 매핑: 전자책의 매체적 이슈들 | 이재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전자책 산업의 지형 | 이중호 북센 미래사업본부장 | |
10월 8일 | 자가 출판(Self Publishing)과 출판 생태계 |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소장 |
에디팅/출판은 사라질 것인가? | 유재건 도서출판 그린비 대표 | |
10월 15일 | 도서관의 미래를 생각한다 | 이용훈 도서관 문화 비평가 |
구체적인 수업 일정은 아래와 같다.
․일시 : 2010년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80분간
․장소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83동 101호
․수업 트위터 twitter.com/fbookproject
․수업 사이트 fbook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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