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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제1차 한-몽 문화자원 협력회의 기념세미나 9/30

몽골과 우리나라가 수교를 맺은 지가 벌써20년이 되었다고 한다. 두 나라가 수교를 한다는 것은 두 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서로의 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고, 그런 상호 방문을 통해 서로를 더 알아가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그래서 궁극적으로 세계 모든 나라들과 어울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도 수 년 전에 몽골에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그 때의 그 놀라움과 깊은 울림.. 도시 속에서 답답하게 살아가던 나에게 그 너른 땅과 온통 자연 그 자체인 삶이 준 떨림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얇게 비가 오신 새벽, 빗방울들이 모여 쌍무지개를 만든 것을 보고, 새벽인 것도 잊고 초원 위를 폴짝 폴짝 뛰던 기억은 여전히 새롭다...

이번에 수교 20주년을 맞아 제1차 한-몽 문화자원 협력회의라는 것이 있었나 보다.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고...) 사실 경제협력도 중요하겠지만, 길게 보면 문화적 감각을 같이 나누는 것이 두 나라 관계에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이제사 이런 협력회의가 있다는 것은 좀 늦은 감도 없지 않다. 아무튼 문화자원 협력회의를 기념한 세미나가 이번 9월 30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몽골의 설화와 상징체계"가 주제인데, 아마도 우리와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서로의 오랜 역사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관심이 두 나라를 더 가깝게 하고,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