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읽기운동본부라.. 그런 모임도 있군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올해에는 문고읽기를 본격 시작하는가 봅니다. 독서&토론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인데, 사실 도서관에서의 독서는 가능하다면 같이 읽기, 즉 사회적 읽기인 토론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 읽기'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함으로써 서로의 다름과 같음, 같이 가야 할 방향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그럼으로써 같은 도시에 사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기획된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 시작된 이 독서운동을 좋은 책을 같이 읽자에서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사실상 지역주민들이 모여 같이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 책이 아니라 여러 책을 읽기도 하고, 매달 한 책씩 읽자고도 하고.. 사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때로는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나누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토론도 해 보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긴 요즘은 책에 대한 토론을 방송에서 보는 것으로 독자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없지 않나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많은 도서관에 다양한 계층이나 주제의 독서회 같은 모임들이 운영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모임 활동을 좀 더 드러내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을 매개로 한 토론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는 것, 그것이 지역사회 안에서 도서관이 할 수 있는, 또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 '독서&토론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은 종흔 시작이라고 봅니다. 물론 다른 도서관들도 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을테니, 서로의 방법도 나누고 경험도 나누는 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1월 첫번째 문고읽기 주제가 '관상'이라고 하는데, 새해를 맞아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도서관도 관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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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도서관에서 보내온 안내 메일 내용을 모두 가져온 것임)
우리의 모습은 살아온 역사라고 합니다.
관상의 문화학은 결정론적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가 품고 있는 경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연히 당신의 관상을 봐드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김새와 삶의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장정일 작가의 진행으로 열리는 2011년 1월 첫모임 [문고읽기-관상의 문화학]에
도서관 회원분들을 초대합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개인의 사회적 생김새에 대한 다양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 02-96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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