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도서관들의 변신이 다채롭다. 예전의 학술 지원 기능 중심에서 이제는 대학 사회의 중심에서 즐거움까지도 제공하면서 명실상부 대학의 심장으로서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오늘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지난 해 11월인가에 '책도장 살펴보기' 전시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책도장이나 장서인, 장서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이왕이면 도서관 장서인도 장서표처럼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고, 그래서 책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다. 그 전시는 고문헌전시의 일환으로 열린 것인데, 우리나라 고문헌에 찍힌 다양한 책도장들을 통해서 책 자체에 이야기가 더 해지고, 또 먹으로 쓰여진 여백에서붉은 색으로 나름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기에 단순한 도장 하나의 의미를 넘어 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중에라도 이런 전시가 또 있으면 꼭 볼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그런데 이런 전시의 의미 중 또 하나는 바로 도서관이 가진 장점, 자신의 장서를 드러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의 핵심이 장서이고 사람에 의한 서비스라고 할 때, 무엇보다도 도서관이 자신의 장서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와 만나는 노력은 앞으로 강화되면 좋겠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가 외국 중요 백과사전을 확보하고 그것을 전시한 적도 있고, 연세대학교도 종종 고서를 전시하기도 하는 것은 도서관다운 전시라고 생각한다. 다른 도서관들도 충분히 자신의 장서를 활용해서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의 참다운 가치와 힘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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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누리집 공지에 올라온 그림파일을 가져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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