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 of Memories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관람을 마치고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갔더니
빨간 벽돌로 만들었다.
그리고 틈새에 뭔가가 걸려있다.
뭐지?
확인해 보니 그것은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뮤지엄아트버스쉘터란다.
합정동 등 여러 마을에서 철거된 벽돌집에서 가져온 벽돌과
그 집 사진으로 만든 기억을 담은 버스 정류장이라고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사라져 버린 우리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이런 버스 정류장.. 흥미로운 작업이다.
나도 내가 살았던 집들에 대한 기억을 거의 다 잊었다..
어딘가에 이렇게 작게라도 그 집에 대한 기억을 남겨둘 수 있다면 좋겠다 싶다.
확인해 보니 이 작업은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과 흥북생명 앞, 남산 소월길 아트쉘터에 이어
2011년 네번째로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시행한 것이네.
일상 공간의 대표적 출입문 버스 정류소를 생활 속 예술작품이자 감상공간으로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일상을 제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인데.
그러고보니 이전에 설치된 3곳 쉘터는 다 보기는 한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데, 글쎄 시민들에게는 이 작업 결과물이 어떻게 다가 서고 있을까?
국립중앙박물관 앞 쉘터에도 여러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글쎄 이 작품을 유심히 보는 것 같지는 않다..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필요할 것 같다.
정류장 벽돌 사이에는 이 작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참여한 분들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 적힌 블로그에 가 보니,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5월에 올려진 글이 마지막이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볼 수 있어 다행이다.
* 관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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