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 단종, 몸짓으로 말하다
어제, 맑은 날이지만 여전히 무거운 마음 가눌 길 없는 날 오후
청계천을 거닐다가 광교 쯤을 지나는데
다리 아래에서 '단종, 몸짓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올해 단종문화제를 안내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보게 되었다.
매년 이렇게 영월에서는 단종을 기리는 문화제를 하는가 싶다.
영월 가 본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이 문화제 때 가 봐도 좋겠다 싶었다.
올해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일정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단종제향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는 안내문이 서 있었다.
단종은 조선 임금 27분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한 임금이었는데
2007년 영월군민들이 임금의 국장을 치러드린 후
매년 문화제 기간에 국장을 재현하면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이렇게 보내고, 2015년을 기다려 봐야 하게 되었다.
지난 역사의 아픔을 담은 문화제가 현재의 아픔까지도 품어가고 있으니...
참 아픈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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