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사라봉 올레길을 걷다
오늘 제주는 바람이 세게 불었다.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가득찼다.
한라산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을 마치고, 제주도 사서분들이 같이 제주 길을 걷게 해 주셨다.
우당도서관을 거쳐 가는 제주올레 18코스.
잘 정리된 길이라서 구두를 신고도 걷는데 불편이 없다.
가끔 수선화도 보이고, 꽃도 보였지만,
여전히 봄은 바람 속에 숨어 있고.
동백은 피고 떨어지고, 향기를 바람에 실어 날리고..
사라봉 길을 걷다.
바람에 흔들리는 깊은 바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바람을 즐기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사진에 담은 것이 별로 없다.
그래도 좋다..
같은 길을 언제 걷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맛..
제주 올레는 더 그렇다.
때로 내가 이 길을 언제 걸었던가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좋다.
또 그리움을 남겨 두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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