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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운현궁에서 봄을 만나다

운현궁에서 봄을 만나다


일요일, 오후..

운현궁을 찾았다.

운현궁은 대원군 사저다. 고종이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명성황후와 가례를 치른 곳이기에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곳이다.

그런데 나 자신도 이곳을 와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최근 서울시의회에서는 이곳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현재는 어른 700원.

이번에 갔더니 아직 무료는 아니네.. 700원 내고 들어갔다.

마침 일요일 새벽까지 눈이 내렸는데,

운현궁 건물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봄 기운은 운현궁 가득했다.

아이들은 이곳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외국인들도 찾아와 한복 입기도 하고, 즐겁게 여행을 즐기기도 하고..

한옥은 곳곳에 깊은 침묵 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 운현궁에도 건물 안밖으로 작지만 조용한, 그러나 깔끔하고 꽉찬 공간들이 숨어있다.

천천히 그곳에서 봄 바람을 즐겨본다..


마침 기획전시실에서는 '허명숙의 매화예찬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림 속 다양한 매화를 보니,

봄은 매화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진짜 매화 보고 싶다...


운현궁에서 봄을 만나고 왔다.






















































* 허명숙의 매화예찬전 / 기획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