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읽기

휴관일 도서관 풍경

휴관일 도서관 풍경



도서관은 정기 휴관일이 있다.

사람들은 휴관일이라고 하면 문닫고 모두 쉬는 줄 안다.

그러나 휴관일이라고 해도 쉬지 않는다..

어제까지 시민들이 읽다 놓고 간 책들을 다시 서가로 돌려보내야 하고

(책들이 스스로 알아서 가면 좋으련만.. 꼭 사람이 꽂아주어야 한다)

전시 준비를 하기도 하고,

각종 행정 업무도 처리하고,

다른 부서나 기관 등과 업무 관련으로 협의도 하고,

회의도 하고, 때때로 직원 교육도 하고,

때로는 우당탕당 공사도 한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꽤 분주하고 번잡하다.

이렇게 일주일에 하루 도서관 문을 닫지 않는다면,

도서관은 제대로 정리하고 수리하고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결국 온통 혼란에 빠질 것이다.

오늘, 도서관은 휴관일이었다.

역시 깊은 침묵 속에서도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물론 빛은 무심히 빈 공간으로 들어와,

책과 책장을 어루만진다.

이제 내일이면 또 문을 열고 이용하는 시민들과 함께 북적거릴 것이다.

오늘 쉰 힘으로, 내일부터는 또 힘찬 도서관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쉬지 않으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도서관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유마을 작은도서관  (0) 2014.02.16
[개관] 도담도담 한옥도서관  (0) 2014.02.16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과 기부, 새 건물  (0) 2014.01.23
성북정보도서관  (0) 2014.01.19
[개관] 성북다문화도서관  (0)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