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오늘 밤, 숭례문 근처를 갈 일이 있었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서울성곽 옆을 지났다..
오래된 돌과 새 돌이 어울려 새롭게 성벽을 만들었다.
그리 어색하지 않다..
요즘 서울시는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럴 수 있는 기반에는 이미 수 백 년 전 성곽이 가진 튼실한 힘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과 노력이 있다.
다만 이미 사라진 것을 굳이 되살려 형상화 하는 것보다는
빈 것은 빈 그대로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 공존하는 두 시대도 결국 오늘이라는 한 시간 속에서
함께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런 방식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선 성벽을 만나는 것도 좋다..
살짝 돌에 손을 대 본다..
찬 바람에 돌들도 차갑다..
도로로 성곽에서 떨어져 있는 숭례문은 도시 불빛으로 환하다..
잠이라도 제대로 잘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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