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느낌들~~
서울도서관을 출발해서 청계천 지나
종로구청을 끼고 돌아 경복궁 쪽으로 길을 잡는다.
그리고 삼청동 길을 따라 삼청공원까지..
그 길에서 여러 풍경들을 만난다.
그 중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되돌아보면서
나는 왜 멈추어 서서 사진을 찍었을까 생각을 해 본다.
* 칼이나 가위를 갈아서 쓰던 시대가 분명 있었는데... 그 시대는 지금 어디에 남아 있는 것일까?
같이 길을 간 직원이 사진을 찍는 나에게 왜 찍냐고 묻는다, 칼 가시려구요?
그런데 나는 갈 칼이 딱히 없다.. 누군가는 칼을 휘둘러야 한다고도 하지만..
그럴 칼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그래도 이 풍경은 담아두고 싶었다.
* 기발한 의자다..
이런 것이 길에서 만나는 재미 가득한 디자인들..
* 아름다운 조각.. 세심함에 눈길이 갔다.
* 높다란 담벼락 위로 보이는 휘어진 소나무..
그게 자연스러운 건, 세월을 거부하거나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기 삶을 살아온 그 유연함.. 지금도 그걸 굳이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 담벼락에 박혀 자연스럽게 녹이 들은 철제 화단과
결코 시들지 않을 푸른 잎이 묘하게 어울린다..
* 차가 없는 나도 이 주차장에서 차 한 번 주차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 길거리 담벼락에 작은 바다가 살아있다..
이 문어 잡아 먹어버릴까? ㅎㅎ
* 들어가 보고 싶은 집이다...
* 이 그림은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 앞에 작은 철길이 하나 놓여 있는데
기차는 이 철길 위를 달리기는 하는 것일까?
* 가을에 만나는 꽃은 봄과 여름에 만나는 꽃보다
더 마음을 흔든다...
* 서로 뚜렷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
전에는 어떤 관계였을까?
벽과 창?
지금은 벽과 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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