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여러 가지 읽기와 토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문고읽기다. 왜 문고를 읽자고 하는 것일까? 이 문고읽기는 장정일 소설가가 제안한 것이다. 장정일 소설가의 제안 글 마지막에 오늘날 다시 문고를 읽자고 하는 이유가 적혀 있다.
"오늘의 문고는 예전과는 몰라보게 진화했다. 외국 번역물 보다는 우리나라 저자들의 신간이 새로운 문고의 대종을 차지한다. 원래 문고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진화한 오늘의 문고는 최근의 연구들을 실시간으로 소화해 냄으로서 현실 소통력이란 또 다른 가독성을 보탰다. 새로 쏟아지고 있는 문고 가운데는, 대학원에서 막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자신의 첫 연구물을 선보이는 기회로 문고를 선택한 젊은 필자들이 많다. 때문에 독자들은 문고를 통해 신선하고 열정적인 신예 필자들의 첫 번째 저서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아직 명망이 없어서 단행본 출간이 막혀있던 신인들에게 문고는 그들을 지식 세계에 소개하는 명함 역할을 한다 2009년, 우리는 다시 1997년의 IMF 상황과 유사한 환난을 맞았다. 또다시 삼겹살과 소주를 장복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돌리며 이 고행의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랄 것인가? 가장 내실 있는 독서 운동의 한 방법이자,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방도로, 문고 읽기 운동을 제안해 본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문고읽기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다음에 '문고읽기운동본부'라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좋은 자료들이 올려져 있다. 이 카페에 쓰여진 '문고읽기운동 행동강령'이 재미있다. 1. 문고를 산다.(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2. 문고를 반드시 읽는다.(슬림해서 부담이 없다), 3. 모임을 결성하고 토론을 생활화한다.(운동으로 발전시킨다)라는 3가지다. 토론을 생활화하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운동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그 책에 쓰여진 내용을 배우고 분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과 지혜를 확인하는 것이다. 문고읽기운동이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하는 것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독서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활성화되고 확산되기를 바란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는 4월 19일 저녁, 선정도서인 <한국NGO의 사상과 실천>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영화까지 소개하고 있어 깊이있는 토론 준비를 지원하는 것도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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