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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제주도민일보의 [자료가 힘이다] 시리즈 - 지역 도서관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

2006년 10월 도서관법 개정 이후 각 시도에 지역대표도서관을 설치하도록 하고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도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지역단위 도서관정책을 촉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더 나은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확충해 나가도록 했다. 그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역대표도서관도 설립 또는 지정해서 운영함으로써 지역단위 도서관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대표도서관이나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운영하지 않는 광역지방자치단체도 적지 않고, 광역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과의 원만한 협력관계 설정이 쉽지 않고,여전히 도서관 전문인력 부족 상황이나 위탁운영등이 오히려 확대되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도서관정책과 행정, 서비스 제공의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고 내용도 충실화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의 바른 요구와 도서관 이용 강화가 큰 힘이 된다. 이러한 지역주민의 요구는 대체로 지역언론을 통해서 표출된다고 할 때, 지역언론에서 도서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강력한 해결책 요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최근 제주도의 <제주도민일보>가 "자료가 힘이다"라는 기획기사를 네번에 걸쳐 실었다. 자료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사서직원에 대한 인식과 실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하고, 최초로 설립된 지역대표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광역시 상황을 비추어 제주도의 도서관 발전을 위한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지역언론의 깊이있는 관심과 지속적인 발언과 촉구가 도서관 활성화에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기사를 통해서 지역주민들도 도서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그 근본과 가치, 가능성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의 문제와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매우 의미있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가 도민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만족스러운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행정당국과 도민, 도서관계가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고, 실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기획기사를 써 준 문정임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제주도의 도서관 상황을 주시해서 늘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제시를 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아예 지역대표도서관이 없는 지역도 있어 시나 도 차원의 도서관 정책 개발과 추진을 시작도 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16개 시/도 모두의 분발을 촉구한다. 기사에서는 부산광역시의 사례를 들어 제주도의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방식이라도 정말 시도되고 실현되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더 나은, 더 발전된 지역 도서관 정책과 상황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제주도민일보> '자료가 힘이다' 시리즈

1. 제주문헌, 왜 하나같이 열람만 가능해? - 2011.6.21.

2. 보이는 자료만 수집해서 답 나오겠니? - 2011.6.22.

3. '사서 힘' 모르는 제주 - 2011.6.27.

4. 자료 이용 편해졌어 ... 행복한 부산시민 - 2011.6.28.